1공화국 시절 한국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국민들을 개돼지 정도로 하찮게 취급하는 일본식 사고방식에 찌들어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80만 명을 한꺼번에 징병하고 무모하게 행군시켰다가 자그마치 27만 명이 굶어죽고 얼어죽고 병들어 죽거나 도망쳐 사라지는 끔찍한 참상인 국민방위군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던 거죠...
애초에 미군의 일본 공습이 벌어지게 만든 원인은 승산도 없이 무모한 전쟁을 일으키고 자국민과 식민지 주민들 및 외국인들에게 끝없는 희생과 고통을 강요한 일본 정부와 군부에 있습니다. 그들이 정말로 자국민 생명을 귀중하게 여겼다면, 전황이 저렇게까지 흘러가는데 전국민 총옥쇄 외치면서 무모한 전쟁을 고집하고 자기네 권력 지키기에만 골몰했을리가 없죠.
맞습니다. 전쟁이 나면 가장 무서운게 적군보다 자기나라 군대와 정부죠. 2차 대전 와중에 일본군은 오키나와에 미군이 상륙하자 자국민인 오키나와 주민들한테 집단 자살을 강요하거나 심지어 아예 주민들을 직접 학살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경우도 한국전쟁 와중에 가장 많이 벌어진 민간인 학살은 바로 한국 정부가 한국 국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보도연맹학살과 국민방위군 사건이었습니다.
미군이 처음부터 고의적으로 민간인 학살하려고 공습한 건 아닙니다. 당시 일본은 공업 시설과 민간인 거주 구역이 뒤섞여 있어서 미군도 공업 시설만 따로 폭격하는게 어려워서 부득이 저런 결정을 내린 건데요? 그리고 공습과 민간인 학살 논의를 하려면 미군의 공습 훨씬 이전에 일본군이 중국 대륙을 무차별 공습해서 수많은 사상자를 낸 충칭 대공습 같은 사례들도 있습니다만?
2차 대전 때의 일본인들은 무고한 피해자가 아니라, 사디스트와 마조히스트였습니다. 일본 권력자들은 자국민들을 지배하고 학대하며 쾌감을 느꼈고, 일본 국민들은 그런 권력자들에게 복종함으로써 쾌감을 느꼈던 거죠. 그러니까 자기들 피난 못가게 막은 정치인을 전쟁이 끝나고 다시 투표로 뽑아준 어처구니없는 현상이 발생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