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8
2016-08-13 16:57:14
0
영산강이 길은 안 좋지만, 음식맛이 죽이고
섬진강은 경치도 좋고 길도 좋고
대구 사람이라도 전라도 라이딩 많이 다녔습니다.
특히 인심이...
숙소 근처 맛집에서 한잔 할 때 옆자리에서 말걸어 주던 선비님 스타일의 아저씨.
식당 아줌마가 외지에서 오신 손님 방해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자연과 인간의 삶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술이 꽤 많이 되셨던데 우째 그런 멋진 말씀을 하시는지...
밭일 하다가 제가 지나가는 걸 보시고는 캔음료 먹으라고 뛰쳐 나오시던 어떤 아재.
목포에 늦게 도착해서 횟집에서 늦은 밤 문 닫을 시간 까지 술 먹고있는데,
퇴근 늦어도 계속 저한테 신경 써주던 써빙하던 홀 담당 아까씨.
고마워서 커피 사먹으라고 팁 줬습니다.
오늘 전라도 기온도 34도 이상으로 장난이 아닌데,
장거리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