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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2 22: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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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심사 김치!! ㅋㅋ(스님께서 매운 거 싫어하시나봐요. 무우생채도 당신 상에 놓인 거 매우시다고 저희 쪽 상에 건내시더군요)
사찰 스타일의 김치였습니다.
운동량이 많으니까 탄수화물도 땡기고, 기름진 것도 땡기던데... 윗 분 말씀 대로,
불판에 기름이 짜자자 작~ 소리나게 구운 삼겹살하고 같이 먹었음 천국... 아니 극락이었겠습니다.. ㅋㅋ
스님 죄송~~~ ㅋㅋ
여기 모든 업힐 들이 무릎 망가지기 딱 좋더군요.. ㅋ
대부분 끌바가 필수입니다. 체력이 딸릴 때는 우회하는 것이 시간 상 절약되겠군요.
하지만 끌바 하면서 쉬어 가면 모두 오를만합니다.
헉헉 대다가 자전거 눕혀놓고서는 시원한 산바람에 땀을 식히며 마시는 물맛은 참으로 상쾌하지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제일 힘들었던 곳은 영아지 마을의 업힐입니다.
구비 구비 오르다 보면...
길 모퉁이에서 소나무와 떡갈나무 숲 사이로 푸른 하늘이 보여서
이젠 정상상이구나 하면서, 쫌만 힘내자 하면은 또 다시 굽은 길의 업힐이 기다리고...
이렇게 반복되고, 반복되고...
몸이 힘든 것보다는 덧 없는 희망을 자꾸 주면서 윗분 말씀 대로 멘탈을 탈탈 털어버리더군요.
빡진고개에선 욕이나 하지만, 여기선 욕도 안나옴... ㅋㅋ
영아지 고개는 지속적인 희망고문을 함요~~ ㅠㅠ
위에 종주하시는 분, 중간에 숙소에서 쉬실 때 무릎에 파스 잘 바르셔서 재미있는 종주 되시기를 바랍니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