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야구에 대한 개인적인 기조도 있으시고, 무엇보다 팀 케미를 굉장히 잘 만드는 덕장 스타일인 분이라 조화로울 거 같아요. 선수들을 잘 믿어주고 지켜봐주시는 편이기도 하고, 2000년대 이후 두산 감독들 스타일이 그렇듯 어린,신인 선수 기용에도 거침없는 편이셔서 외부 인사 중에는 가장 적절한 분이실 듯<
작년에 우승을 하고, 올해 2연패를 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점이 '우승 다음 해에 곤두박질치지 않는다' 는 이미지를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두산이 지난 3번의 우승(작년 제외) 이후 다음 시즌 성적이 늘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더 이를 악물지 않았나 싶어요. 팬들이 작년 우승 후 올해 부진하면 어쩌나 걱정한 만큼 프런트도 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을 거 같고요.
3할에 100타점을 책임져줄 수 있는 김현수가 메이저 진출하는 게 확실한 이상 못해도 4강 이상의 팀성적을 위해선 수빈이를 설득해 군입대 연기하는 게 프런트로선 생각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였던 거 같아요.
약쟁이와 박건우가 기대했던 것 그 이상으로 충분히 잘해줬고 올해만큼 용병복 터진 시즌도 없고요. 타선은 용병타자 없어도 메꿀 수 있단 자신감 있는데 에반스까지 잘해줘서 가능한 정규시즌 우승이었던 거 같습니다.
사실 작년에 정수빈이 커하 찍기도 했고, 우리 맹구 메이저 진출이 확실시 되면서 외야 빈자리 때문에 팀이 군입대 연기 요청한 거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됐어요. 약쟁이와 박건우가 이렇게 잘할 줄은 그 누구도 예상을 못 했을 테니(......) 주전 좌익수가 빠지는 상황에서 수빈이까지 군대 보내기엔 외야가 너무 약해질 거 같다고 생각한 거 같습니다. 현실은 올 시즌 외야 백업 정수빈이 됐지만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