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2019-11-28 18:51:11
26
별거 5년차 정식 이혼2년차에 접어드는 아빠입니다.
아이랑 떨어지는거, 사실 정말 힘듭니다.
아이를 좋아하는만큼 힘들겠죠.
그치만, 도저히 같이 살 수 없을만큼 힘든 상대와 평생을(혹은 아이가 클때까지라며 십수년을) 함께 사는것도 만만치 않게 힘듭니다.
가족이란게 꼭 1+1=2가 되질 않습니다.
어떨때는 1+1=0이 되고, 어떨때는 2-1=3이되기도 합니다.
아빠 엄마 역할은, 꼭 부부가 아니어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야 하구요.
저는 아이와 아이엄마가 사는곳에서 1키로 떨어진곳에 살며 주3~5일 정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처음엔 우울증이 올 정도로 아이에게 죄책감이 심했지만, 지금은 많이 매우 많이 좋아졌고, (적어도 지금)저는 굉장히 행복하게 삽니다.
부부가 함께여야 아이가 잘 큰다라는 가정(仮定) 생각해보면 정말 오류 투성이 입니다.
그 가정에 얽매여본 1인으로서 말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