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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0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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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 전공하고 한국 부모교육을 근 몇년간 연구주제로 해온 입장에서 진지머자면...
1.사실 이런 "칭잔 노하우(대화 노하우)의 전수"는 굉장히 자주나타나는 형태입니다.
2. 그도그럴게, 통계를보면 한국 부모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점이 바로 아이와의 대화법이거든요.
3. 하지만 문제는 크게 세가지 입니다.
첫째, 부모교육프로그램의 주된 과학적근거, 강사, 커리큘럼구성에 있어서 상당한 편차가 있습니다.
둘째, 본 글처럼 "이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라고 하는 "노하우 전수형" 교육은 과도한 일반화, 나아가 "정답찾기 게임"을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마지막 셋째, 그러한 "정답찾기 게임"은 결과적으로 양육의 개인책임을 강조하여 (이를테면, "아이의 성격이 안좋은건 내가 아이를 "잘했네"라고 칭찬해서야"와 같은), 되려 부모교육이 "부모구속"을 낳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사례에서는 "부모자신을 먼저 알아야한다"라는 신념하에 부모의 개인적인 과거를 회상하고 그 과거를 극복하는 부모교육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관공서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구요.
4.역사적으로 국가의 주도 하에 부모를 교육하는 제도른 마련한건 지금의 한국 뿐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특히 미국과 영국)의 경우는 저소득빈곤층의 기초적 양육과 기초학력(초등학교 저학년)의 상승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죠.
5. 한국이 부모교육을 제도적으로 운용한건 2009년부터인데요, 사실 내용과 실시 현황으로 보면, 굉장히 레어한 케이스 입니다.
6. 저는 개인적으로 "정답찾기 게임"이 되어가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진지는 회전초밥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