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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2 13: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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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중인 아빠입장에서 한말씀 올립니다.
참고로 아이가 태어났을때 전 23살의 대학생이었습니다.
음.. 일단 두가지로 나눠서 생각하시길 권합니다.
1. "아이" 라는 존재가 태어나고, 그(그녀)와 일생의 한 부분을 같이 한다는것.
2. "부모"가 되어서 그(그녀)의 성장을 돕는다는것.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힘든일도 있고, 행복한 일도 있습니다.
다만 제 경험에 미루어 볼대, 힘든일은 거의 2에 해당하는 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의 경우에는 본인이 자초하지 않은 혹은 본인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인들이 굉장히 많죠.
그래서 그런지 힘들때는 1의 경험에서 얻는 기쁨이나 소중함, 신기함을 곧잘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2가 영원히 지속될것 같고, 자기 마음대로 2-1, 2-2, 2-3 과 같이 더 세부적이고 더 깐깐한 사항과 조건을 만들죠.
"돕는다"라는 개념도 "해야만 한다" 혹은 "의무다" 라고 생각되기 쉽상이구요.
문제는 1번의 경우는 직접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잘 느낄 수 없다는데에 비해, 2의 경우는 태어나기전부터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저도 처음에 아이가 생겼다라는 말을 들었을때 엄청나게 동요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세상에 또 하나의 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이 나로인해 생겨났다는 것"
그 사실이 가지는 고귀함과 무거움을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 생각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어순을 바꿔 말하면, "힘들지만, 고귀한 경험이다" 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