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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3 17: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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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화학 박사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음....교수님들 바쁜건 다 똑같지만, 제가 한국에서 대학 학부조차 다녀보질 않아서 그런지...이런 얘기 들을때마다 좀처럼 감이 안오네요...
왜냐면 여긴
초 바쁨 + 방치 세트는 똑같지만,
학문적인 일로 교수들이 강압적이거나, 심지어 권위적이지도 않습니다.
제가 일본 국립대학에 올해로 8년째 소속하고 있지만 이제껏 권위주의적인 교수님은 거의 보질 못했네요..
전 아직도 제가 석사1학년때 그 장면을 잊지 못합니다 ㅎ
대학원 수업(6명정도의 소규모) 중에 교수가 "이 최신 이론은 잘 모르겠네요, 누구 아는 사람 없어요?" 라고 했더니,
박사과정 선배가 "저도 잘 모르긴.하지만요..." 하고서 수업 끝날때까지 칠판앞에서 강의하고 교수는 옆에서 메모하고 질문하고..
대학원생들 논문도 왠만하면 잘 체크해주시고, 연구
관련 1:1 상담도 거의 1주일안에 다 일정잡아주십니다.
"바쁘신데 좌송해요" 라고 개인지도때 말씀드렸더니, "아니요, 교육도 교수의 일이니까 맘껏 우리를 써먹고 졸업하도록 해요" 라고 말씀해주셨던...ㅠㅜ
아무튼 전 이런 분위기가 그냥 당연한 줄 알았는데, 안그래도 장래걱정때문에 불안한 대학원생활.....
그리고 정말 권위를 가지면 권위적일 필요가 없을텐데...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