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
2017-03-24 14:37:33
17
제가 친정에 가면 전 소파에서 놀고 애들도 굴러다닙니다
남편이 동행해도 남편은 소파에 앉아있고 간간히 친정부모님 말상대를 해드리거나 컴퓨터나 폰으로 딴짓하거나 하죠.
그런데 가만 보면 친정아빠가 놀러온 올케한테 자꾸 밥차리라고 시켜요. 사위한테는 그런말 안하면서요.
제가 물론 며느리도 손님인데 왜 콕찝어서 시키냐고 뒤집어놓긴 하지만 올케는 또 눈치가 있어서 부엌을 떠나지 못합니다.
그냥 이게 보통 어른들 생각이에요. 며느리는 일시켜도 되고 그게 너무 당연해서 왜 당연하냐고 하면 할말없는거죠...
친정이 종갓집이라 제사가 매우매우 큰데 사위한테는 밥때 맞춰 와서 밥이나 먹고 가라고 하고 며느리는 아침부터 밤까지 일하는게 너무 당연시해요.
저는 물론 아빠한테 며느리 일하는거 당연시하시 말고 감사해야된다, 제사를 없애버려야된다, 줄여라, 며느리 수고했다고 수고비라도 손에 쥐어줘라, 등등 잔소리하고 있지만 바뀌는게 쉽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