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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2 11: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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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항목에 대한 반박을 몇가지 해보겠습니다.
1. 메갈당이 뭔지도 모르고 말한게 아닙니다. 당시 정의당원이였고 메갈사태이후 탈당했지만 정의당 당원게시판내에서도 심상정은 상당히 메갈옹호론자로 낙인이 찍혀버렸습니다. 자신이 말한 발언들, 발표문들 때문에요. 정의당내의 여성들에게 있어서 여성인권보호 = 메갈리아 라는 등식이 어느정도 성립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후 정의당 비례대표후보였던 한 분의 페북에서도 그 뉘앙스는 절실히 느낄 수 있었으며, 여성인권보호와 페미니즘이라는 중요한 이슈에서 너무 쉽게 일베같은 애들의 성원에 어깨뽕이 생겨버린 것이죠. 지금도 정의당 내의 많은 여성들, 심지어 메갈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로 알고 있습니다.
2. 당원들중 메갈활동하는 사람이 있다는 증거가 있었죠. 당시 게시판에서 그게 발각되면서 엄청난 소용돌이가 있었습니다.
3. 이건 어느정도는 동의하는 부분입니다만 정의당을 못떠나는 것은 전 당적을 가지고 정치에 어느정도는 끈을 잡고 있는 것으로만 판단합니다. 민주당에서 겪었던 일들과 통진당에서 겪었던 일들중 민주당에서 봤던 쓴맛이 더 크기도 하거니와 태생 자체가 진보적 가치의 사람이기에 그저 당적만 남겨두고 자유로운 발언을 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4. 장점이 존재하는 것은 맞습니다. 진보의 가치는 존재해야 하는 것이고 현재 원내정당중 유일한 진보정당이죠. 하지만 그동안 내세웠던 진보적 가치를 메갈사태 하나로 완전히 짓밟아버렸습니다. 깨끗하다고, 우린 정정당당하다고 외치던 그 당에서 당원들이 낸 당비로 운영되는 그 당에서, 여성위원회 예산 내용을 보자고 당원들이 외쳤을때부터 지금까지 그 내역은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자승자박하는 꼬라지로 전락하고 우리나라같은 힘든 상황에서 그나마 겨우 남겨진 진보적 가치를 그들은 사정없이 훼손했습니다. 기존 기득권과 구태정치, 보수의 탈을 쓰고 활동하는 친일파 계보의 수구세력들에 진저리가 나지만 목소리를 높이면 잡혀들어가 온갖 고생들을 다 하며 지켜왔던 그 진보적 가치를 저들은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려버렸습니다. 그 진보적 가치를 다시 일으켜세우는데는 몇십년이 또 걸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