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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22 12: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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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꼭 가시밭길을 걸어봐야겠다 싶으시면,
인터넷 샵들 보면 가끔 [불혼바/드롭바 튜닝용]이라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 모아서 묶어서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거 사는 게 그나마 편합니다.
묶음 구성품이 좀 마음에 안 들거나 뭔가 자신이 구상하는 게 있어서 개별적으로 준비하시려거든...
그러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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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바 사실 때, 스템이 물리는 부분 규격(기존 일자바 떼고 다실 거니까 아마 25.4mm ? 인가 그럴듯) 만 보면 낭패봅니다. 그곳 말고도 끝단 직경이 일반 일자바 보다 굵은 경우가 태반이라 기존 브레이크 레버, 변속 레버 다 안 들어갑니다. 이렇게 되면 나가리.. 낭패에요. 싹 다 갈아야 하는데 대 공사입니다. 반드시 일자바 호환 가능여부 확인하고 사세요.
근데 호환이 되는 불혼바는 밋밋합니다. 그래서 혹 호환이 안 되는 불혼바로 가게 되면
변속 레버를 갈아야 하는데, 여기서 어떤 걸로 갈지 다른 튜닝기 잘 보시고... 자전거가 7단 이거나 혹은 2x8 이정도 수준이면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선택의 폭도 좀 넓은 편이나 3x8이면 좀 고약하더라고요. 단종이거나 재고가 별로 없거나 국내 안 들어옵니다... 덕분에 처음으로 알리 이용해봤습니다.
바꾸는 김에 브레이크를 로드용으로 바꿔야겠다 하면, 일단 브레이크 속선을 기존 일자바(MTB용 들어갈 겁니다)에서 로드용 속선으로 갈아야 하고요. (끝에 걸리는 부분 모양새가 달라요. 제품 중에 MTB용 속선 사용 가능한 게 있긴 합니다.)
바엔드 브레이크라는 것도 있습니다. 검색해보면 나오니까 모양이라든가 이런건 찾아보시고.
로드용이든 바엔드 브레이크든 불혼 바 양 끝단에 브레이크가 위치합니다. 평소 핸들바 윗(앞?) 부분을 잡고 타던 습관이 있다면 인라인 브레이크도 함께 다는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검색하시면 잘 나오고요 설치도 꽤 쉽습니다..
아 참, 핸들 바를 바꾸게 되면 브레이크/변속기에서 레버 까지 각각의 거리가 달라지게 되니까 경우에 따라 변속 겉선, 브레이크 겉선도 갈아줘야 할 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겉선은 뒷브레이크 겉선이 앞보다 기니까 뒷브레이크에 필요한 길이만큼만 사시고, 기존 뒷브레이크에 썼던 겉선을 앞브레이크로 옮기는 것도 좋습니다.
위의 과정을 위해 케이블 커터가 있어야 합니다. 니퍼는 절단면을 모아주지 못하고 힘들어요. 바느질 해보셨으면 이해가 빠를 텐데, 절단면에 모아지지 않으면 속선을 겉선 안에 넣고 기타 작업하는대 애로사항이 꽃핍니다.
브레이크 레버를 로드용으로 교체하게 되면 기존 V브레이크와의 호환을 위해 트레블 에이전트라는 걸 달라고 합니다. MTB용 브레이크레버가 속선을 당기는 길이와 로드용 브레이크 레버가 속선을 당기는 길이가 달라서 발생하는 제동력 감소 현상을 어느 정도 커버해준다고 하는데... 남들이 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비교해본 적은 없습니다.
바테잎 감는 건 뭐 인터넷 찾아보면 동영상으로까지 친절하게 잘 나와 있으니까요. 바테잎 힘든 건 위의 과정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죠. 단지 한 번 실패할 때마다 바테잎 값 만 5천여 원~ 수만 원 씩 날아가서 그렇지...
가장 큰 난관은 위의 전 과정을 위해 재료를 모을 때,
A샵에서는 a,b,c는 파는데 d는 안 팔고
B샵에서는 a,b,d파는데 a,b가 좀 비싸고
e는 어느 곳에서도 안 팔고...
이렇게 된다는 겁니다. 그 어느 매장도 딱 입맛에 맞게 부품 갖춰놓고 파는 곳이 없더라고요. 발품... 아니 검색품 좀 파셔야 할 겁니다.
여까지 쓰고 보니 글이 참 두서없네요...
그러니 그냥 샵 가세요. 두 번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