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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09 08: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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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엔)
현재 다니는 대학의 비전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다니는 대학을 자퇴하고 바로 준비해야 할만큼 9급이 시급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작성자 님의 인생에 있어 앞으로의 진로를 탐색하고, 또 경험을 쌓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시기는 대학시절이 유일합니다.
단지 대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주어지는 유/무형의 혜택과 호의적인 그 시선들을 당장은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자퇴를 하거나 졸업을 하게 되면 정말 뼈에 사뭍히게 느낄 겁니다.
당장 얼마 전 다녀오셨다는 그 동유럽, 대학생이니까 다녀오신 거지 일반이었으면 엄두도 못내셨을 겁니다.
정말 이거다! 하는 목표가 보였다면, 뜻대로 해보시라고 응원하겠지만
9급 준비를 위해 지금 작성자님이 받고 있는 모든 혜택을 포기하고 올인한다?
9급이 우스우니 다른 걸 찾아보라는 게 아닙니다.
9급 어려워요. 시험도 시험이지만 경쟁률이 대단하죠.
단지, 사람은 큰 결정을 앞두면 마음이 쫓기면서 시야가 좁아집니다.
특히 어떤 선택지 A, B가 있을 때,
자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 쉽습니다.
사실 둘 다 선택해도 되는데 말이죠.
학교 다니면서 9급의 비전이라든가 일의 성격, 내 적성과의 일지 문제 등에 대해 좀 더 알아보세요
뭘 얼마나 대학생활을 바쁘게 보내는지는 모르겠지만, 학업과 직업탐색을 병행하기가 불가능할만큼 바쁘지는 않을 겁니다.
그게 힘들다면 지금 대학생활이 뭔가 잘못된 거에요. 알바가 지나치게 많다거나 친구와의 친목질이 과하다거나 등등
이제 그만 대학생활의 본질, 즉 학업과 진로선택을 위해 시간표를 조정할 때입니다.
내친김에 쓴소리 좀 하자면,
그리고 공무원 사회에서의 학벌? 파벌? 그런걸 왜 여기에 물어보나요?
여기에서 파벌/학벌이 있다/없다고 하면 정말 있다/없다고 믿으시려고요?
아니 무슨 자신감으로 익게에, 익명댓글의 불확실한 댓글을 믿어요?
하다못해 그 대충한다는 "00의 이해", "00과 생활" 같은 교양과목 레포트를 쓸 때도 위키 자료는 출처로 쓰지 않습니다.
최소한 출간되고 도서관 납본이 된 도서와 논문을 가져다 짜깁기를 하지.
당장 아는 곳이, 또 손쉽게 물어볼 곳이 오유밖에 없으셔서 그런 건 아니죠?
다른 커뮤니티 여러 곳에도 분명 같은 질문 올리셨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곳이든, 다른 곳이든
그리고 제 말이든
전부 반 만 받아들이세요.
모니터 너머의 우리들은 작성자님의 가정형편, 학업센스, 성실함, 눈치, 적성 그리고 간판 등등 아무것도 모릅니다.
어차피 사람은 아는 만큼 조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직 "학생"일 때 학생 신분으로 당당하게, 이곳저곳 "직접" 조사하세요.
9급 공무원 준비하는 대형 동호회 가입도 좀 하셔서 동향이라든가 그 사람들의 추세 등등도 알아보시고,
부모님이나 친구부모님 주변에 혹시 공무원하시는 분들 없는지 직접 알아도 보시고
공무원 중에서도 직렬은 뭐가 나에게 맞겠는지, 같은 공무원이라도 혹시 아직 사람들이 많이 몰라서 처우는 좋은데 응시율이 낮은 직렬은 남아 있는지
그리고
내가 아는 게 적어서, 보는 눈에 없어서
안정적으로 소박하게 사는 직업으로 "9급"만 보이고 있는 건 아닌지
또, 정말 "9급"을 안정적으로 소박하게 살 수 있는 직업으로 잘못 본 건 아닌지
아직 "학생"이라는 기반이 있을 때
시간을 두고 찬찬히 씹고, 뜯고, 맛보세요.
이 모든 걸 하기에 가장 적합하고, 부끄럽지 않을 시간이 바로 "대학 재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