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꾸 몇몇 해당 학교 학생 아니라면 빠지라는 스탠스가 보여서...
우리 학생회비로 바꾼다?
"한편, 본교의 지난 3년간 학생회비 납부율은 2014년도 1학기와 2학기에 각각 34.2% 22.5%, 2015년도에는 29.7%, 20.2%, 올해는 28.8%와 22.2%를 기록했다." - 출처 동덕여대 학보 2016.12.05 http://ddpress.dongduk.ac.kr/news/articleView.html?idxno=1598
대대수가 학생회비를 내지도 않았는데 뭔 돈으로요?
위 학보를 보면 2018년도는 아직 집계를 낼 수 없고 끽해야 2017년 자료만 없는 터인데, 그 1년 사이에 학생회비 납부율이 과연 비약적으로 올랐을까요? 올랐다 해도 학생회비라는 게 이미 다 쓸 곳이 대부분 정해져 있을텐데... 남는 돈으로 책걸상 전체 교제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큰가요?
애당초 순수하게 학생들이 낸 돈만으로 돌아가는 학생회가 있긴 한가요?
결국 학교의 지원이 필수불가결한데
그렇다면 우리 등록금으로 우리가 바꾼다?
우리나라 사립대 중에서 자체 재정으로 대학 운영하는 곳 없습니다. 다 정부 보조 들어가지.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낸 세금이죠. 얼마가 지원됐는지는 한참 위에 댓글에서 밝혔습니다.
정당하게 회계 처리한다고 하는데 바로 지금 "그 지점"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한쪽은 그 사유가 정당하다 하고 다른 한쪽은 그 사유가 과하다는 겁니다.
이러나 저러나 결국 자기를 스스로의 능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어요. 그러니 애초에 몰랐으면 모를까 저 사실을 알았는데 세금 내는 시민이라면 자기 의견을 낼 수 있어요.
솔직히 남자들도 당황스러울 걸요? 저 미친...
어떤 분의 떡볶이 비유는 그것이 비록
[떨어진 떡볶이 국물을 닦은 후의 의자]와 [떨어진 정액을 닦은 후의 의자]가
[잘 닦고 소독하면 과학적으로 동일한 위생 상태]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었더라도,
해당 학교 재학생과 관계자들이 느끼는 당혹감과 혐오감을 배려하지 못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XX털 드립 역시 (정말 남성인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남성으로서 부끄럽네요.
그리고
위에 책걸상 전면 교체 요구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댓글도 있어, 혹시 오해인가 해서 직접 해당교 총학 페이스북을 찾아봤습니다.
1~5번 요구는 디테일의 악마가 물론 있겠지만 큰 틀에서 공감이 가고, 오히려 진작 그랬어야 했지 않았나 싶은 요구였습니다. 학교는 안전해야지요.
하지만
6번 "학내 모든 책걸상 즉각 교체하라"는... 글세요...
[전체 책걸상 소독작업비용] 대비 [책걸상 교체비용]을 우선 비교해보자 그리고
[교체비용이 더 싸면 당연히 교체를 하고, 그 차이가 크지 않다면 어차피 모든 소모품은 교체주기가 있고 책걸상, 벤치야 소모품이니 이번만 교체 연한을 좀 당기는 형식으로 서로 양보하자]는 등
뭐 이런 식의 합리적이고 수긍이 가는 요구를 했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가령 전체 소독비용이 100원이라 할 때 책걸상 교체비용이 150원이라면? 200원 이라면? 500원이라면?
무조건 소독이다! 속에서도 그정도 차이면 바꾸는 게 나을지도... 이런 입장변화가 분명 있을 거라 봅니다.
제발
무당 말 한마디에 '와~ 저 나무는 부정탔으니 불태우자~' 이런 식 말고
대학 답게 학교든 학생이든 사회가 기대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사태가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대학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