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94
2017-03-12 01:04:43
6
음....이 문제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들은 너무 어렵게 생각을 하시는데.
여자라서, 남자라서 당연히 부여되는 차별이나 우대는 안됩니다.
여자라서 내가 충분히 힘이 강한데 막노동을 못하거나
남자라서 내가 충분히 섬세한데 사무직을 못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죠.
그냥 맞는건 맞고, 틀린건 틀리다고만 해주시면 됩니다.
여성이 약자(소위 체력적으로)라서 군대에 못 가는거였으나 이제는 여성들 중에 남성보다 뛰어난 군인이 많이 나옵니다.
전제 자체가 틀렸다는게 증명이 된거죠.
실제로 저 군시절에도 정말 체력적으로 뛰어난 여장교, 부사관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정말 평등해지길 바란다면, 여자라서 이득을 보고, 남자라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줄어야합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회사 같은 곳에서 차별 받는게 싫으시죠?
남자도 똑같습니다. 싫어요.
여자라서 회사에서 차별을 받는다면 그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이지 그게 군대 면제의 이유가 되진 않습니다.
장애인이나 기타 사유로 혜택을 보는 분들은 남자라서, 혹은 여자라서 혜택을 보는게 아닙니다.
그걸 정당화 시킨다는건 반대로 여자라서, 혹은 남자라서 차별하는걸 정당화 시키는거예요.
군대 문제에 있어서 배려를 해준다고 회사에서의 차별이 없어질거 같나요? 다른 문제입니다.
오히려 여성에 대한 약하고 남자에 비해서 뭔가를 못한다는 이미지를 고착화시키는거예요.
이게 맞습니까?
여성으로서 차별을 받는 경우가 있는 경우도 있고, 남성으로 차별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여자라는 이유로 성역할을 강요받듯이 남성도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성역할을 강요 받습니다.
힘든 일은 남자가 해라.
이게 차별적이다는 생각조차 안하는 분들 많아요.
남자는 다들 힘세잖아? 이런 분들 꽤 많아요.
다만 다년간 그런 성역할 강요 받았기 때문에 남자는 힘쓰는 상황에서 어디로 빼질 못합니다.
저도 그런 상황을 많이 겪었어요.
사실 결혼해서 아이의 문제도, 육아를 전담할 사람이 둘 중 하나는 있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소득이 점점 줄어서 맞벌이가 아니면 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하는게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있어도 남편이 집에서 육아를 전담하면 회사에서 눈치를 줄 일이 뭐가 있겠나요.
다만 우리 사회에선 아직까지도 전업 육아를 맡는 남자는 차별적인 시선을 받아야합니다.
요즘은 남여를 불문하고 나오는 말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남자가 육아 전담하고 싶다고 하면
결혼 상대로 점수가 무참히 깎이는게 당연히 여겨지는 경우도 있었어요....
이런게 차별인겁니다.
남자라서 당연히, 여자라서 당연히 오는 차별이나 이득 모두가 차별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