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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2 17: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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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었어도 욕먹을 사람이라는건 사실 없습니다.
심지어 구타나 인격모독을 당하여야하는 사람도 없죠.
군대가 아니라면 현봄이라는 캐릭터가 욕을 먹을 이유도 없으니까요.
사실 남을 욕하거나 때리는 사람 중에 이유없는 사람은 없죠...
걔가 문제다, 걔가 잘못했다, 걔의 어떤점이 맘에 안든다.
어떤 사람의 태도가 나에게 거슬린다면 설명을 하고 권장을 할 순 있겠지요.
char님의 생각과는 좀 다른게 작중의 현봄이는 군대가 아니라면 문제가 될 성격이 아니겠죠.
군대에서니까 태도가 문제가 되었을뿐.
적어도 최근까지 그려진 현봄이의 캐릭터는 조금 답답한 부분은 있을 수 있으나
글쎄요.... 현봄이가 빠릿하게 못해서 주변인이 고통받는다고 할 때
연대책임을 물리는 그 부조리가 문제일까요. 현봄이가 문제일까요.
제도나 암묵적인 룰이 문제일까요. 개인의 문제일까요.
군대내에서 관심병사가 문제일까요. 멀쩡한 일반인이 관심병사가 되는 군대가 문제일까요.
태도를 다른 말로 바꿔보면 참 그럴듯한 이유가 됩니다.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낙오시킬떄...
걔는 성격이 문제야, 걔는 어투가 문제야, 걔는 능력이 부족해 등등.
걔가 실수해서 우리까지 피해봤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인데, 그걸 감싸주지 못하고 피해라고만 생각하고 같이 가지 못하는거 자체가
경쟁사회에 찌들었기 때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