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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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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현대문학 쪽은 많이 못 읽었지만, 제가 읽은 범위 내에서 추천드릴게요!!
김승옥 - 무전기행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정말정말, 것도 인생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데요.
김승옥 작가의 글에서 하루키의 향기(....ㅋㅋㅋ)를 맡을 수 있다고 해야할까요.
문체가 담백하고 장면묘사도 시대에 앞선 듯한 느낌을 좀 많이 받았어요.
보통 교과서로 먼저 접하게 되는 소설이라, 많이들 읽기도 전에 흥미를 잃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아쉬운 작품이에요.
채만식 - 치숙, 레디메이드 인생, 패배자의 무덤
일제시대에 친일 행적을 했다는 사실을, 저는 오유에 와서 알았어요. ㅠㅠ.
한창 채만식 작품 재미있게 읽었던 때라 좀 배신감도 들고 읽을까말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자신의 지난 행동을 반성하고 사과한 얼마 안 되는 인물이라기에 작품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단편집에 실린 소설들이 전부 다 재미있어요
되게 풍자적이기도 하고, 의외로 절절한 사랑 얘기도 있구요
강신재 - 젊은 느티나무 외 단편전부
강신재는 여류작가인데요, 젊은 느티나무는 거의 현대문학이라기 보단 로맨스 소설 같은.. ㅋㅋㅋ
그 외의 작품들은 여성이 주가 되어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던 그 시대의 여성들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요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문체가 세련되고 잘 읽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