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오해하시는 부분이, 스트라이크 판정은 "포수가 포구할때" 정해지는게 아닙니다.
스트존은 일단 홈플레이트를 그대로 오각기둥화하고,
그걸 "타자의 무릎-어깨"사이 부분만 잘라낸 허공의 오각기둥.
...에 걸쳐야 합니다.
이게 가장 기본적인 야구 규칙 원론상의 스트라이크존이고,
시즌에따라 리그에서 너비나 높이에 공 반개~한개정도 차이를 미리 정합니다.
포수가 포구하는 위치가 아니라,
그보다 조금 전의 허공에 머릿속에 가상의 3차원 공간을 상상해서 하는거다보니,
시즌 시작 전에 심판들이 거기 맞춰서 보는 훈련을 하고,
그 때 각 구단의 코치진들도 와서 새 시즌 스트라이크존을 확인합니다.
올해는 기형적 타고투저를 줄여보겠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스트라이크존이 좌우로는 거의 공 한개 가까이 넓어졌다더군요.
물론 윗 움짤의 경우, 그점을 감안해도 살짝 볼로 보입니다만...
앞서 언급한대로 허공의 공간을 상상해서 판단하는거다보니 종종 착오가 생길 여지가 있습니다.
특히 공이 중앙/바깥에서 타자 몸 안쪽으로 휘어져 올 경우, 타자도 심판도 착각할 가능성이 더 높죠.
0.0몇초전엔 스트존에 해당하는 좌우-상하 위치였지만... 0.0몇초후에는 그게 아니니...
저의 개인적 결론을 정리하자면...
일단 판정 자체는 실제론 약간 깊은 볼로 보입니다.
다만, 심판이 고의로 판정을 이상하게했다고만 몰기에는, 심판이 착각할 개연성도 충분해보입니다.
참로, 올려주신 움짤에서 스트라이크 여부를 판단할 프레임은...
타이밍적으론 포수 미트에 공이 박힌 순간 아니라, 아랫짤 정도의 타이밍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