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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3 18: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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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마삼바바▶실체 없는 중도론 언급하시니 답답하네요. 유럽처럼 정책/이념/가치로 정당이 만들어진 게 아닌데 무슨 중도가 있나요? 유럽이라면 다른 정파나 정당이 상대의 가치와 정책을 받아들여 중도 우파/중도 좌파 등으로 변모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 정당 구조 자체가 그렇지가 않은데.. 새누리는 군부독재 후손이고 더민주는 민주화세력 후손일 뿐이죠. 민주화 세력이 군부독재 세력의 가치관을 받아들여 박근혜가 하듯이 법률은 그냥 두고 시행령 고쳐서 시행령 독재 하는 연성 독재 구조로 가야 된다는 말씀이신지? 그건 아니겠죠.
자꾸 중도, 중도 하시는데 자칭 중도는 그냥 여론조사 해보면 잡히는 무당파일 뿐입니다. 기존 정당 중에 지지당이 없다는 게 이 그룹을 저 정확하게 가치중립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그 동안 자칭 중도라는 세력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나 연구도 없었는데, 마법의 단어처럼 중도 운운하는 것 굉장히 위험합니다.
최근 유작가가 <정치카페>에서 무당파를 연구한 조기숙 교수의 논문을 소개했는데, 무당파는 정혐과 정알 무당파(정당 개혁을 바라는 정치불신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결론낸 바 있습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저자 조지 레이코프는 무당파를 "이중개념자"라고 분석합니다. 여러 사안에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어떤 정책은 보수를 지지하다 어떤 정책은 진보를 지지하고 그러는 거죠.
따라서 이 무당파를 잡으려면 보수 흉내내기 전략이나 단선 전략으로는 통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무당파 자체가 다양한 층위로 이루어져 있고, 한 개인도 다양한 가치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2등이 1등을 모방해서 어떻게 이기겠다는 건지 모르겠군요.지금 김종인이 보여준 전략이라는 게 뭐 있었나요? 조중동 종편 요구대로 친노 운동권이라는 사람 쳐낸 거 말고? 인터뷰나 경제콘서트 하는 것도 들어보니 별 대단한 내용 없다만.. 경제 정책 몇 가지로 그 당의 정체성을 바꿔서 새로 수립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 나이브한 게 아닌지..
구상은 뭐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 당의 정체성을 바꾸고 싶으면 자기부터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고 그걸로 동의를 받아아죠. 그런데 김종인이나 주진형이 무슨 정체성을 보여줬습니까? 친노 운동권 배제하고 합리적 보수로 가자는 말만 반복하고, 유능해져야 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더민주 내 대기업/재벌에 봉사하고 있는 부류는 박영선/이종걸 같은 반노/반문들입니다. 은수미가 환노위에서 목 터져라 새누리랑 싸우고 있을 때 새누리랑 덜컥 합의해오는 게 이종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