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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8 19: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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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호▶손혜원은 원래 성격상 사람을 가치관이나 철학, 업적, 발언 등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냥 그 사람 성격이 그래요. 자기가 좋아하면 무조건 우리 편, 싫어하면 무조건 남의 편. 한 가지만 마음에 들고 나와 같아도 바로 우리 편이 되는 사람이라...자기가 좋아하는 동안은 무슨 말을 해도 다 쉴드 치고 아껴줄 겁니다. 그러니 김종인의 가치관과 정책, 정치적 발언 등에 대한 손혜원의 쉴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손혜원이 <진짜가 나타났다>에서 김종인이 문재인 대통령 만들러 온 거다, 문재인한테 신사라고 했다고 말했을 때, 솔직히 김종인을 완전히 믿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문재인을 적대시하지 않겠구나 정도로 안심했던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믿지는 않았어요. 영입 결정된 직후부터 온갖 언론에 쏟아낸 인터뷰가 너무 사쿠라 스러웠기 때문에.. 그런데 역시나..
그리고 손혜원이 정치 문법에 생소하고 정치를 잘 모른다는 건 이번 주 <정치알바>에서 이용득의 의총 발언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걸 봐도 확실히 드러납니다. 계속 이용득의 말에 대다수가 넘어갔다, 이용득이 새로운 제도인데 해보지도 않고 폐기하는 건 안 된다고 했다고만 반복하는데, 다른 의원들이 이 말만 듣고 대표위원제에 동의했다고 하기에는 설득력이 너무 부족합니다. 분명 이용득이 최고위원제와 대표위원제의 장단점에 대해 명확하게 얘기했을 것이고, 거기에 동의해서 그렇게 결정된 거죠. 그런데 손혜원이 이걸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 언어와 논리로 제대로 전달을 못한 거고, 이걸 듣는 청취자들도 잘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어쨌든 손혜원은 장단점이 확실한 정치인입니다. 친화력, 사회성, 의리, 행동력, 창의력 등이 뛰어난 사람이고 분명히 잘 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다만 정치적 판단이나 사람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는 잘 못하는 거고요. 저도 손헤원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합니다. 다만 손혜원에 기대되는 부분이 있고, 안 해야 될 부분이 있다는 걸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면 괜한 오해를 할 일이 없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