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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6 22: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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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의 삼국지를 보다보면
혹은 그것에 기초한 여러 삼국지들을 보다 보면
대단한 인물은 조조보다도 유비라는데 더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한황실의 후손이라는 것 하나만 믿고 대중을 모아
군사를 일으키는데 아니? 그 배포와 출신배경 뚝심
이런것만 보고 현재 유비가 처한 상황은 안중에도
없는 채 관우 장비같은 인물이 그의 곁에 선 것.
거기에 대고 의형제를 맺어 피보다 진한 사이를
만든 것도 모자라 유비가 서주를 잃고 몰락한 그 때
그럼에도 장비와 관우는 그를 형님으로 모셨습니다.
그 뿐인가요? 관우는 충심으로 조조밑에 있을 때에도
오매불망 유비만을 바라보았고 그들은 재결합 하는데
성공해 제갈량이라는 불세출의 군사를 얻었습니다.
그 넘을 수 없던 벽인 조조의 군대를 손권과의 연합으로
일거에 때려눕히고 유비는 당당하게 천하삼분지계의
한 축으로 서촉땅에 입성해 조조군과 한중공방전에서
맞다이를 뜹니다.
야.
캬.
이 때 유비의 심정이요?
돗자리나 짜서 팔던 허울뿐인 민초였던 그가 조조라는
엄청난 세력을 만나 악전고투하는 것도 대단한데
어느새 그의 곁에는 관우 장비 조운 황충 마초같은
걸출한 인물이 그의 장군으로써 조조군과 대치하는
상황까지 만들어냈으며 조조는 이 때 하후연을 잃게 되는
대패 아닌 대패를 하게 됩니다.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소설적 장치라고는 해도 이런 입지전적인 성장을
거듭한 인물이라니 생각만해도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그가 인덕이 있고 어쩌고 아 다 필요없고, 그가 그런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야망과 꿈 그리고 백성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과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그야말로 군주의 자질이 극에 달한 인물이였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조 손권 역시 거대하고
대담한 인물들이며 그러기에 역사의 한 축을 장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마음속 삼국시대 워너비는
역시 누가뭐래도 유비입니다.
아 그리고요 이건 비교적 최근 매체에서 표현된
유비의 그간 심정 고초 그 것을 모두 겪고 난 뒤
한중공방전에서 조조를 마주한 심정의 음악이 있는데요.
코에이 테크모 사의 삼국지5 게임의 '화룡진군' 입니다.
듣기만 해도 유비의 일생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정말 그것을 잘 표현한 음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뭐 반박시 님들 말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