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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9 18: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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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네 여인 모두를 사랑했습니다.
그녀들 역시 마찬가지였죠. 당신들은 말하더군요.
우리가 사랑없이 번식에만 열중할 뿐이라고요.
하지만 그건 인간 당신들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나는 매일 밤 곧 태어날 아이들과 애를 가져 힘든
네 부인을 위해 사냥을 하러 다녔어요.
그런데 당신들이 내 노력을 모른체하겠다고요?
나는 모두를 키워낼겁니다. 나처럼 책임감있는
고양이로 만들거에요. 그리고 언젠가 우리는
구름속을 여행하는 커다란 새의 등에 마을을 만들고
행복하게 살아갈거에요. 그러니 이제 문좀 열어주세요. 제발요."
사감은 한껏 귀여워 죽겠다는, 그렇지만 안타까운 눈빛으로 열변을 토하는 고양이 조니에게 말했다.
"세상에. 아직도 기운이 남아도니? 하지만 안된단다 얘야. 그렇게 귀엽게 야옹거려도 안돼. 다른데 가면 아주 많은 암컷들이 있단다."
기숙사 사감은 웃으며 문을 걸어잠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