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2016-09-09 22:22:10
35
작성자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도 미대나왔어요.
사정상 영어학원 강사가 됐지만
지금도 만화랑 일러스트 열심히 그립니다. 감정의 기복. 말도 못하게 심했습니다. (지금은 엄마가 돼서 괜찮아졌네요..)
저도 남학생한테도 고백 받아보고 여학생한테도 받아봤고 그래요. (강사 세월이 좀 기네요..)
걔들이 커서 대학생이라고 술사달라고도 했고요
(안사줬습니다. 그 다음은 너무 뻔해서)
저의 대답은 늘 같았어요.
"너는 지금 이걸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아니란걸 안다. 나는 너희 부모님과 같은 선상에 있다. 너는 나한테 그냥 아들/딸이야. 동생도 조카도 아니고 아들/딸. 니가 아무리 커서 멋진 모습으로 나를 유혹하고 싶어도 내 눈에 넌 그냥 예쁜 내새끼 우쭈쭈야. 그러니까 그만해. 그래도 난 널 변함없니 제자로 사랑해줄거야. "
이게 정답이 아닐수도 있어요.
하지만 작성자님이 지금 그 마인드라면
다른 곳에서 강사일 하실때
입으로는 강의를 해도 눈으로는 다른 매력적인 학생을 쫓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도 하시고
본인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세요.
용기내시느라 어쨌든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