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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5 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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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은 어떤 인권 탄압의 상징이기 때문에 더 지탄 받게 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그냥 머리 가리개 입니다.
중동같은 뜨겁고 건조한 지역에서 머리에 열이 오르고 탈수가 되는 것을 어느정도 방지하기 위해 터번을 썼던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주는 물건이죠.
문제는 히잡을 쓰는 문화가 있는 나라에서 히잡에 대한 강제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 입니다.
쓰던 벗던 너 맘대로 하는거긴 한데, 쓰는게 좋긴 해. 여기 뜨겁다. 라던가,
뭐 크게 상관은 없는데 여기 분위기가 대체로 쓰는 분위기라서 쓰고 다님...ㅇㅇ
이런거면 중동의 환경과 전통에 따른 의복 문화의 일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되겠죠.
다만 그 국가, 혹은 그 문화권에서
네가 히잡을 쓰지 않으면 우리 공동체는 너를 보호하지 않을거고, 네가 어떠한 사고를 당하더라도 그건 전적으로 네 책임이야.
라고 한다면 그건 강요고 통제죠.
예를 들어, 뭐 공연 음란죄나 경범죄 명목으로 벌거벗는게 범죄에 속하긴 하지만, 벌거벗은 사람에게 어떠한 가해를 가했을 때
보통의 사회에서는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고 처벌을 가합니다.
그런데 만일 특정한 사회가 벌거벗은 사람에게, 니가 벌거벗고 다녔기 때문에 사고가 난거다, 가해자는 책임이 없다.
라고 한다면, 그 사회가 문제가 있는거죠.
히잡을 쓰는 것에 대한 콜로세움이 세워지는 건 이 부분을 서로 다르게 인식하기 때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