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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6 00: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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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탈리아는 전쟁에 패하면서 스스로 몰락해서 식민지를 포기했고,
영국은 2차대전중 식민지국가(인도, 북아프리카)의 물적/인적자원지원을 상당히 많이 받았습니다. 그 반대급부로 독립이 약속됐구요.
더구나 2차대전중 경제적/인적 자원의 소모가 격심해서 더이상 식민지국가유지에 투입할 자원이 없었습니다. 자국재건이 지상과제였으니까요.
프랑스는 본토가 엉망이 되었음에도 끝까지 식민지를 쥐고 있으려 하다가 베트남과 알제리에서 타격을 입고 결국 물러나죠.
포루투칼과 스페인은 이미 그전에 여력이 안되서 식민지들이 독립을 했구요.
미국은 애초에 식민지가 없었고, 그나마 있던 필리핀도 이미 2차대전전에 독립을 약속했습니다.
정리를 하면
1. 2차대전으로 인한 인적/물적자원의 소모로 식민지유지를 위한 자원투입이 어려운 상황이었 습니다. 본국재건이 최우선과제
2. 2차대전때 식민지본국에 대한 식민지의 대규모 인적/물적지원 과정에서 독립에 대한 요구가 발생합니다. 거기에 민족의식도 발전하구요. 2차대전때 여성들이 대규모로 전쟁수행과정에 참여하면서, 여권상승이 일어났듯이, 식민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피를 흘렸고 돈도 냈으니 독립을 거절할 명분이 없어지는거죠.
3. 식민지가 본국경제에 기여하는 정도가 이전에 비해 축소됐습니다. 산업혁명과 뒤이은 서구의 제국주의 확장기에는 원료탈취와 소비시장으로 식민지가 상당한 역할을 했지만, 서구유럽과 미국경제가 현저하게 확장되면서 정체상태의 식민지시장의 비중이 현격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식민지 민족의식의 성장과 식민지엘리트들의 성장으로 인해, 더 이상 이전같은 원료탈취는 어렵게 됐습니다. 적절한 시장단가를 지불해야 하게 된거죠. 이윤도 비중도 이전보다 줄면서 식민지유지를 위한 비용을 고려할때 경제성이 떨어지고, 원료도 제돈 주고 사야되는 상황이 되니 식민지유지의 타산이 더 이상 맞지 않게 된겁니다. 자국내에서도 식민지유지의 정치적/도덕적 정당성에 대한 회의가 발생했구요 ( 식민지가 한창 유지되던 시절에는 식민지본국의 엘리트들은 식민지가 본국이 덜 발전된 식민각국을 발전시키고 이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