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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2 1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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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볼때마다 저 역시 아쉬운것은 대부분의 역게 유저들은 "내용의 차별성과 정확성"에는 거의 알지도 못하며 관심도 없고, "말하는 태도"에 훨씬 더 큰 무게를 둔다는 점입니다. 강단사학의 송호정교수가 상당한 연구와 객관적 레퍼런스를 통해서 한 연구내용과 출처조차 불분명한 재야사학 심백강씨의 주장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한다는 겁니다.
강단사학이 왜 대부분의 소위 재야사학의 주장을 무시하거나 응답이 없는줄 아시나요? 검토의 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 올라오는 태반의 소위 제야사학계열의 주장은 이미 다 논파되거나 명백한 반증들이 존재하는 사안인데, 신문기사 몇줄이나 출처도 불문명한 인터넷 글들에 현혹되어 교차검증없이 주장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이 게시판을 비롯한 역사관련 게시판에서 소위 재야사학계열의 주장이 진지하게 그리고 명확한 논리와 증거를 가지고 제시된 적도 없습니다 ( 불행한건 이런 사실 자체를 대부분의 일반유저는 알지도 못하고 구분도 못합니다. 대부분 태도로 판별합니다 ) 거의 항상 독선적이고 비논리적이며 증거도 없는 상태로 제시되며 논박이 시작되면 백이면 백 동일한 경로를 거쳐 흘러갑니다.
"식민사학의 주구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 동북공정에 대항해야 한다", "위대한 한민족의 역사를 깍아내리지 마라" 등등.
주장만 비논리적이거나 증거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거짓말과 인신공격, 논점회피는 거의 기본으로 깔고 갑니다. 역게 게시판에서 최근 몇년간 이런 행태를 보이며 수차례 탈퇴했다 재가입하며 게시판을 뒤흔든 유저들의 명단을 몇십명은 언급할 수 있습니다.
기계적인 중립은 말할수 있겠으나 현실은 그와 매우 다릅니다. 재야사학계열의 주장이 항상 이런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제기되는 반면에 대부분의 유저들이 내용이 아닌 태도로 판별하기 때문에 방어하는 쪽에서는 온갖 독설과 거짓말, 논점회피가 일어나도 꾹 참아가며 대응할수 밖에 없죠. 그러면서 하나하나 게시판 떠나갑니다. 이 게시판도 이미 그런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제가 탈퇴했던 일년전과 비교해서도 조회수도 유저수도 내용의 질도 이미 현저하게 떨어졌습니다 ( 사실 그걸 아시는 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나 모르겠습니다. 그때 게시판에 자주 글을 올리시던 분들 가운데 남아있는 분들은 거의 역게에 발을 안들이고 계십니다. 아니면 논전을 회피하시거나요 )
제 기억으로 일빠천국인 역갤도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극단적인 독설이 지속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쓸만한 사람들이 계속 탈퇴하고 오늘날 일빠천국이며 모두가 경멸해 마지않는 역갤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세부사항에 대해 별관심없는 일반유저들의 입장에서 이 게시판이 환빠나 극단적 주장을 하시는 분들로 채워지건 제대로 된 역사글을 쓰는 분으로 채워지건 그게 중요한 일은 아닐겁니다. 아는 사람만 피곤한 거지, 뭐 다른 사람들에게 그게 뭐 중요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