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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4 2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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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곱창 집에서 겪은 일이 김밥 집에 옮겨졌네. 우리 들어갈 때 남녀 손님이 한 테이블 있었는데, 곱창 집이 단골이라 거기 주인 분이
저희한테 눈 짓으로 그 쪽 테이블을 가리키더라 구요. 온 지 두 어 시간 됐다면서, 들어보니까 곱창 1인 분 맥주 하나 시켜 놓고 아직 있다고.
우리가 거기서 마신 지가 또 두 어 시간 됐는데, 아직도 있더라 구요.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추가 주문 하나도 안 했음.
둘 이서 뭔 할 얘기가 그렇게 많은지 웃으며, 정색하며 하하 호호 떠들던데.
우리 나가기 전에 둘 이서 일어나길래, '와 이제 갈래나' 했더니, 밖으로 담배 피러 나가는 거였음.
화장실 왔다 가면서 귀동냥 해보니, 연인은 아니고 동네 친구인 것 같던데, 우리 나갈 때까지 남아 있었음.
그래서 근처 곱창집에서 보낸 것 아닌가 하고 우리끼리 얘기하고 그랬는데, 진짜 징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