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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4 18: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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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 중독 끊기 힘든 이유 중의 하나가, 가까운 현실과 먼 미래 사이의 보상심리가 너무 달라서.
요 한 잔이면 지금 나의 욕구가 채워지는데, 안 마셔서 얻는 건강과 만족은 너무 멀리 있으니까. 이게 아무리 저울질 해봐도
지금 마시는게 안마시는 것보다 내가 더 행복할 거라는 비합리적 합리화(?)에 도달함.
내가 사흘 굶었는데, 하루에 돈 천원씩 생긴다 그러면 그걸로 바로 라면 사먹지 며칠 모아서 편도나 국밥 사먹진 않을 거니까.
그러니까, 아직 알콜 중독이 아니신 분들은 어떻게든 줄일 수 있을때 줄여 보세요. 저도 술을 한 30년 마셨는데, 줄이기 시작한게 최근 1,2년입니다만,
처음 몇 달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는 혼술 기준으로 앉은 자리에서 소주640밀리 짜리 2개 맥주1.6피티 3개를 마신 적도 있었습니다. 안주도 거의 안 먹고.
별 방법을 다 써보고 포기하고 다시 하고 포기하고 다시하고 그러다가 술마시며 야채 왕창먹기로 방법을 정착했는데, 이게 저한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덩어리형 야채때문에 배가 불러서 술양이 점점 줄더니, 어느샌가 술 생각도 줄기 시작해서 지금 하루 맥주캔(335밀리) 한두캔정도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 한 두캔이 끊기 힘드네요. 지금도 하루에 맥주 한두캔 씩은 거의 마시고 자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