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술다 마시고 집에 갈때 즈음 라면이나 우동, 같은 탄수화물이 그렇게 땡기던데, 알콜이 막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그때먹은 안주들은 다 지방으로 가버려서 피에 혈당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이상하게 밖에서 술을 먹고 들어오면 , 분명히 안주도 충분히 먹었는데도, 집에 오면 라면이네, 우동이네, 흰밥이네 막 땡기더라구요.
예전에 이현세의 고전작 ' 프로페셔널' 이란 만화를 보면 마지막에 모든 플랜의 당사자인 천재가 '살자'를 암시하며 ' 내 계산의 무엇이 잘못된 거지? ' 라면서 최종장을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마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건 ' 인간은 계산 영역 범주를 벗어나는 존재다' 라는 것이 아닐까 싶음. 가족친지, 지인들, 존경하는 어르신들 그리고 마지막에 자기 대가리에 총칼 들이미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짓을 저지른 인간을 위해 삭발투쟁이라니, 스톡홀름신드롬으로는 부족하고, 진짜 너무 이해가 안가서 내가 지금 시뮬레이션 세상에 살고 있나 하는 희한한 생각마저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