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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5 08: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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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례도 없을 거 같고, 애초에 가타부타하기도 힘든 문학의 영역이라 법으로 다루기엔 솔직히 곤란할 겁니다. 그럼에도 자기들 딴엔 지금 개망신을 당한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으름장 쎄게 놓은 겁니다.
이랬는데 별 반응이 없고 자기들 화가 안 풀리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마사지를 넣어보려 할 수도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물론 그래봤자 문학과 예술의 영역이 가진 모호함의 특성 때문에 자기들 뜻대로 호락호락하진 않겠지만요.
가령, 시에서 자주 사용하는 비유와 상징들은 그 뜻이 작품에 일일이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은 자기 깜냥으로 해석해서 뜻을 유추하죠. 경우에 따라선 창작자의 의도와 상반되게 해석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어쨌든 그 모호함에 대한 책임은 심사위원들이 져야 합니다.
이번 창작시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이런 논리를 적용한다면 이번 사태의 책임은 온전히 심사위원들이 져야 하는 겁니다. 머릿글자들에 다른 내용을 심어놓는 것을 하나의 문학적 기법으로 간주한다면 그에 대한 발견과 판단의 몫은 심사위원에게 있는 것이니까요. 다른 참여자들에게 피해를 끼쳐 업무방해에까지 이른 건 결국 심사위원들의 탓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