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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4 15: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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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은 겉으로 보인면은 무자비한 철혈군주 같지만 행적을 보면 명군중의 명군이죠.
정몽주를 때려 죽였고, 이복동생인 방번과 방석을 죽였으며, (친형인 방간은 죽이지 않았슴)공신인 정도전등을 죽이고,
처가인 민씨를 도륙 했으며, 사돈인 심온 형제를 죽였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건 사실 이지만,
태종은 과거에 합격한 엘리트 출신이죠. 조선의 27명 왕중에 과거에 합격한 사람은 태종이 유일하죠.
엘리트 학사 출신 이여서 인지 몰라도 왕이 돼서는 백성을 생각하는 면이 깊습니다.
위에 어떤분이 메뚜기 일화를 언급해 주셨는데, 매년 음력 5월 10일쯤 내리는 비를 '태종우'라고 합니다.
죽기전에 가믐이 든것을 보고 삼심해 자신이 죽으면 상제에게 요청해 비를 내리게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큰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양천교혼'시 자식의 신분을 아버지의 신분에 따라 양반으로 해야 한다는 종부법도 태종이 제정 했는데 세종이 다시 종모법으로 바꿔 훗날을 망치게 했죠.
양민과 천민이 혼인를 할때 종부법을 적용하면 자식이 양반이 되는데, 종모법을 적용하면 자식도 종이돼 천민만 늘어나 체제가 불안해 지는 것이죠.
그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종부법을 제정 했는데 세종 14년에 다시 옜법으로 돌아간 것은 참으로 아쉬운 대목 입니다.
태종이 정적에 대해서는 무자비한 숙청을, 힘없는 백성에 대해서는 자비로운 태도를 보인것은 명태조 주원장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주원장도 태자가 심약한 편이였기 때문에 잠재적 적이라고 생각한 호유용을 제거하기 위해 옥사를 벌였으며, 태자가 죽자 아들보다 더 심약한 태손을 위해 남옥의 옥을 일으켜 공신숙장들을 거의 다 죽였죠.
그런데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죽이지 않았죠.
예를들면 주원장의 최대 적이라고 생각 되는 진우량의 아들 진일이나 명옥진의 아들 명승은 고려로 보내 '신하로도 삼지 말고 백성으로도 삼지말라'는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 우리나라에 있는 명씨는 명승의 자손 입니다.
잡설이 많았는데, 어찌됐든 태종은 겉으로 보인만큼 무자비 하지 않고, 세종이 훌륭한 왕이 될수 있도록 길을 닦아논 명군 중의 명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