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2018-09-07 08:51:55
21
그리고 첨언하자면 애초에 바둑과 장기에 '제한시간'을 도입한 게 일본이 먼저입니다
어차피 장기전이 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수가 나오니 밤을 새는 한이 있어도 며칠씩 가는 경우는 없고,
이례적으로 타이틀전의 경우 시간을 정해두고 장기전이 되면 자고 일어나 이어서 대국을 하죠
다만 일본이 바둑에서 한국과 중국에 밀리는 것도 분명한 사실인고 그 원인도 다양한데,
제한시간을 점차 줄여가는 한국, 중국과 달리 독자적인 6~8시간의 제한시간을 고수해서 국제대회에서 도태된 것,
쇼기는 리그전이 실시된 역사가 깊음에도 바둑은 리그전이 없어서 바둑리그가 있는 한국,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것,
그리고 일본 국대 대회 상금 규모가 워낙 커서(위에 적은 쇼기 상금에 필적합니다) 일본 바둑계가 국제실적을 신경쓰지 않는 것
(일본 바둑 최강자가 해외대회 자주 나가면 국내 후원이 줄어든다고 해외 출전을 제한시켜버리는 막장짓을 합니다..)
등등 뭔가 '일본'스러운 갈라파고스 현상과 막장스러운 어른들의 사정으로 약화를 초래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