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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7 00: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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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이 개1새끼인건 맞습니다.
어디 글에서 읽은건 탕약 효능 입증하려고 성분 추출해서 검사하고 그걸로 약 만들려고 하면 양약이라고 지랄.
침이나 부항 같은거 과학적으로 검증하려면 못하게 지랄.
그런데 그걸 떠나서 한의학이 과학적으로 검증이 됐냐? 하면 글쎄요 라고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코붕이노님께 한 말씀 드리자면,
동네 병원보다 큰 병원 가세요.
동네 병원 중에서 손님 많은 곳 특히 노인 손님 많은 곳에 가면 돈은 충분히 뽑아먹기에 환자 대충 봅니다.
제가 목디스크가 있어서 아파서 병원을 갔는데, 당시에는 목디스크인지도 몰랐죠. 오른쪽 어깨가 아팠으니까요.
제가 집에서 5분 거리에 간 정형외과는 70되어 보이는 늙은 의사였는데
대기하다 불러서 들어갔더니 대뜸 X레이 찍으라고.
X레이 찍고 왔더니 뭐 들을 생각도 안하고 대뜸 거북목, 목디스크이니까 물리치료 받고 가라고.
어떻게 움직이면 아프다, 언제부터 아프다, 어떻게 불편하다. 일절 들을 생각 없이 제 말 딱 잘라버리더라고요.
그리고 받은 물리치료가 보험 안되는 5만원짜리..... 썅.... 의사 2분 보고 6만원 넘게 내고 나왔습니다.
(한국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급여? 비급여? 뭐라고 했는데 알리가 있나요..... 외국 산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열 받아서 전철 타고 근처 큰 병원 갔더니, 의사가 설명 다 들어주고, X레이 찍고 나서
지금 어떤 상태고 약 처방해 주고. 더 친절했습니다.
CT찍고, 근전도 검사하고, 이것저것 검사하고 결과 보고, 어디부터 어디까지 저리실거에요. 신경이 얼만큼 눌렸고,
지금 당장 수술은 권하지 않지만, 더 나빠지면 수술도 생각해야 한다고 하고.
결론은 개인병원 차려서 돈 뽑아먹기 여념이 없는 의사들은 환자 로테이션을 최대로 돌려야 하니까 진짜 안하무인에
대충 봐주고요.
대형 병원 의사들은 월급쟁이라서 차라리 더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물론 제 경험이라 어디에나 통용되는게 아니라 케바케이겠지만요.
어머니 다리다치셨을 때도 같은 동네병원 가셨다가 치료 대충해서 갑자기 택시타고 큰병원 (같은 병원) 갔었구요.ㅋ
어머니 다리가 제 목디스크보다 먼저 일어난 일입니다. 어머니 추천 받고 동네병원 갔으니까요.ㅋㅋㅋㅋ
그 뒤로 무조건 아프면 중형 병원 이상으로만 갈 생각입니다.
침.... 침에 대해 저도 호감이 있습니다.
옛날에 약 15년 전쯤에 어깨가 아파서 누우면 혼자서 일어나기는 커녕 돌아 눕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여친이 와서 밥 해주고, 일으켜 앉혀주고 등등.... 하다가 동네에 있는 근처 병원에 침 맞으러 갔습니다.
70정도 되어 보이는 의사가 어떻게 아프냐고 물어보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돌려보라고 하고, 오른팔, 왼팔 한번씩 들어보라고 하고....
그러더니 갑자기 오른쪽 어깨 날갯죽지에 사인펜으로 점을 딱딱딱딱 찍더니 침을 팍팍팍팍 꽂는겁니다.
그러고 침을 뺐더니 아픈게 60%는 사라지고, 안올라가던 팔이 올라가더라구요.
이상 일본에 살 때 있었던 일이구요. 저도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침술이 어느정도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됐느냐? 이건 또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 두 사람의 경험만으로는 입증이 안되죠.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어야 합니다. 경락이니 혈이니 이런 뜬구름 잡는거 말고, 여기에 침을 꽂으면 어디가 자극되고 거기가 자극되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고 등등. 누가 꽂아도 똑같은 효능이 나오는 논문이 나와야 되는겁니다.
위에 적었던 근전도 같은 경우 전기 자극 세기를 다르게 해서 여러번 하더라구요.
전류 세기를 바꿀 때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 느끼실거에요. 거북하실 수도 있어요. 라고 설명해 주고요.
그런데 침은 아니죠. 아마 제가 침을 여러 병원에 맞으러 갔으면 간 곳마다 침 꽂는 위치가 다 달랐을 겁니다. 등이라서 확인할 수도 없구요.
호감을 가진 것과는 별개로 입증이 되었느냐는 냉정하게 판단해야죠.
에구구....글이 너무 길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