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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0 1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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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본 버블이 꺼질즈음해서 일본에서 장기 체류를 오래했고, 일본의 서민음식들을 많이 접해봤다고 자부 겸 착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만, 두 나라 음식모두 비슷한점이 너무 많습니다. 누가 원조라고 따지기 이전에, 그냥 식문화가 비슷하다고 여겨야 할 듯해요.
확실한건 일본의 산업근대화가 우리보다 일찍 이루어 지면서, 조미료나 식자재의 공업화와 유통이 우리보다 빨랐고, 그에 맞게 여러가지 음식들이 발전된건 사실인거 같아요.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통해서, 일본식 조미료나 식자재가 우리에게도 들어오면서, 두나라가 음식맛이 비슷해지고 , 일제강점기를 통하면서 우리음식에 일본식 기법을 도입하는 현상도 분명 있습니다.
우리가 확실히 우리음식이다 못박고 있는 음식들도, 조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우리음식인가 하고 갸우뚱해지는거 많죠.
대표적인게 불고기와 김밥, 그리고 김치죠...지금의 김치의 형태가 형성된것이 제가 알기로는 구한말이고, 굳어진게 일제강점기로 알고있어요. 지금의 김치 배추도 일본에서 들어온 외래종이고, 건조물 분쇄기가 우리에게 도입되고 일본의 저렴한 설탕이 들어오면서, 지금의 본격적인 김치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죠. 그렇다고 김치가 일본음식은 아닙니다. 엄연히 고대부터 김치라는 음식이 존재했으니깐요.
황교익씨가 말하고 싶은건 이런식으로 풀어서 음식컬럼을 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되요. 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에게는 그 뜻이 왜곡되어 전달될 때도 있죠.
음식이라는건 돌고도는거죠. 음식은 세계인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