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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6 20: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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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온도기준만 맞춘다고 될 일도 아닙니다.
몇번 말 하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내진동성, 내충격성, 내전자파성 다 충족해야 됩니다.
애초에 야전장비는 MIL-STD-810이라는 미군의 시험평가 기준을 만족해야 하는데 이 평가 기준이라는게 저 BTCS 외부 저장장치에 적용된 그겁니다.(...)
상용을 고려 하겠다는건 민수용으로 풀리는것들 중에 저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말 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갤럭시 S5 액티브 라던가 상당수의 파나소닉제 노트북은 저 기준을 어느정도 충족하기에 제한적으로 군용으로 채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갤럭시 액티브는 미군에 납품도 했었고요.
그 천하의 미군도 절대 아무거나 주워쓰지 않습니다.
비슷한 사례를 하나 꼽자면 보잉이 미군에 볼트를 납품 했는데 이게 개당 100달러로 단가가 잡혔습니다.(...)
이걸 보고 정치인들이 난리가 나서 들고 일어 났습니다만 결과는 보잉은 그냥 시키는대로 규격 맞춰 한정된 수량을 전용으로 뽑다 보니(군용 항공기나 군용 컴퓨터나 수량은 한정적이죠.) 가격이 그지경이 된거고 오히려 뜬금없이 잡힌게 중국제 부품을 사다 채워 놓고 해먹은게 걸려서(...저도 농담인줄 알았는데 진짭디다.;;;) 그양반들만 쇠고랑 차고 끝이었습니다.
거기다 저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시험을 해야 하고 그 시험 결과를 보고서로 방사청에 올려 줘야 하니 보통 품이 드는게 아니죠.
그리고 해당 업체는 저 메모리의 수리를 위해서 개발에 사용 했던 자료나 공구를 보관하고 유지 시켜야 하는 상황.(...)
군납 체계라는게 이렇습니다. 이 체계가 딱히 비리는 아니고 군대라는 조직이 극도로 수직적인 조직이고 뭐든 간에 명문화 시켜서 기록을 해 두지 않으면 나중에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조직이다 보니 그런겁니다.
저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저 스펙을 살짝 다운그레이드 해서 산업 규격으로 팔면 되요.(...)
MIL-STD-810을 일부분 만족하는 러기드 사양 USB 메모리가 있습니다. 있긴 있는데 일단 가격이 큰 차이가 없어요.(...)
러기드랍시고 나오는것 중에는 70달러쯤 하는것도 있긴 있는데 이건 정말 산업용으로도 겨우 쓸 수준이고 제대로 된건 상당히 비쌉니다.
또 그걸 직도입 한들 기존 장비에 필요한 모든 요건을 만족하는지도 알수 없고 또 그걸 만족하는지 알아 본다고 성능 시험 하고 보고서 올리고 이러다 보면 또 단가 올라갑니다.(...)
차라리 라이플 마냥 대량으로 질러 버리면 될수도 있겠는데 그 크다는 한국군 포병 규모로도 저 수량 이상 사면 또 너무 많이 샀다고 까일 수준.(...)
이러니 단가가 올라가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