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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8 23: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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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요리에서 재료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은 소스인데,
이 소스가 고급식당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파트라서
한두 해 일해가지고는 만드는 곳 근처에도 갈 수가 없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주는 소스 하나 만든다고
일주일, 길면 한달을 꼬박 투자하는 경우도 있고
별 진짜 대체 왜저렇게까지 하나? 싶게 정성을 쏟더군요.
그런데 보통 외국인이 고작 몇년 일한다고
소스만드는 직급까지 올라가기도 힘들뿐더러
그정도 직급 달고나면 아까워서 귀국 안 하고
프랑스에서 계속 일하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한국에는 소스를 진짜 제대로 만드는
프렌치 레스토랑이 아직 많이 없을 수 밖에요..
소스가 별로니 어떤 요리를 해도 이프로 부족하지요..
소스까지 제대로면 다먹고나서 느끼한 기운도 없습니다.
그래도, 요즘 프랑스에서 제대로 경력을 쌓은 요리사들이
하나둘 한국에서 오픈하기 시작하는 것 같으니
조금 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