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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5 10: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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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처음으로 유모차가지고 지하철을 타봤는데
진짜 속으로 수십번 외쳤습니다..
내가 유모차가지고 다시 지하철 타면 개다!!
이전에 아기만 데리고 타본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때는 시선이나 분위기가 되게 호의적이었어요.
제 생각에는 그땐 제가 계속 아이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 활동반경이나 공간에 크게 피해를 주지 않아서
아이에 대한 반응이 호의적이었다고 봅니다.
유모차로 인해 본인들이 조금 더 비켜줘야 하고,
피해서 이동해야 하고, 이것저것 배려해 줘야 하는
상황들이 생길 때에 진짜 인간성이 나오는 거였더라구요..
유모차가 지하철에서 내리면서,
아이엄마가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이러고 있는데
귓가에 대고 “에효” 거리는 나라에서 누가
마음편히 유모차가지고 지하철을 탑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