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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5 23: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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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우리 시어매랑은 고부갈등 1도 없음..
서로 하고싶은 말 다 하고...
결혼 첫명절에 음식할라고 부엌에서 어슬렁댔더니 포도 한송이 씻어주시면서
쇼파가서 앉아서 테비보면서 먹고있으라 하길래 진짜로 그랬음... 포도 달더라...
지금도 시댁가서 딸처럼 손하나 까딱 안하고 차려주는 밥 먹고
나는 밥 다 먹으면 설겆이만 하는데 그것도 잘 못하게 하심.
결혼한 5년차인데 시댁가서 설겆이 한게 아마 열번도 채 안되는거 같음.
내가 시어매 부르는 호칭이 엄마 고 우리 시어매는 내 이름으로 부르심.
서로 바라는거 없고 원하는거 없고 그냥 내 할만큼만 하니까 엄청 편함..
물론 우리 시어매가 시어매들중에서는 나름 A급 시어매라고 생각ㅎㅏ고 나는 B급 며느리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시어매는 반대로 본인이 B급 시어매고 내가 A급 며느리라고 생각하시는듯.
서로 한발짝만 양보하면 고부갈등도 없고...
내가 생각하기엔 우리 시어매는 한발짝이 아니라 열발자국 양보하신것 같지만....ㅎㅎ....
나는 우리 시어매 너무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