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
2019-12-06 02:58:23
6
카드회사 콜센터에서 10년 좀 안되게 일했습니다.
그만두고 고향내려가서 1년정도 쉬다가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1년 지났을즈음..
어느순간부터 명치끝을 쥐어짜는것처럼 아프더라고요.
병원가서 내시경해보니 식도염.십이지장염.위염 트리플콤보.
한달동안 꼬박꼬박 약 먹어도 나을기미 1도 안보이고요...
한의원 갔더니 홧병이랍니다.
그동안 스트레스 누적되어 있던게 쉬고 결혼하고 심신이 안정이 되면서 터진거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맞춰서 한약먹었는데 금새 낫더라고요.
감정노동자로 오래 있었다지만 퇴사한지 2년이나 지나서 뒤늦게 아픈게 신기하더군요.
임신도 수많은 검사를 해봤지만 아무 이상없는데 임신은 잘 안돼가지고 3년만에 겨우 임신했네요.
같이 카드회사 다니던 동료들중에 불임 난임 유산 많았어요.
아직도 힘들어하고있을 수많은 감정노동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