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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8 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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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차이 입니다.
제가 겪은 가정의 이혼은 두번이네요.
제 부모님의 황혼이혼과.
제 전처와의 이혼.
제 부모님 케이스는.. 소방공무원으로 평생을 사시던 아버지는.
2교대 시스템으로 인해서 하루는 소방관에서 주무시고 하루는 집에서 주무시고.
그러니까.. 2일마다 한번씩 오셔서 저녁 먹고 주무시고. 아침드시고 출근하시고.
20년 이상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지금처럼 휴대폰이 수시로 메시지를 주고 받던 시절도 아니고
유선전화만 있던 시절이니 집에 들어와야 가족이지.. 나가면 연락도 안되던 시절이니까.
문제는.. 가정의 대소사를 결정해야 하는 때에
아버지는 가정에 안 계신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정은 20년 넘도록 어머니가 대소사를 결정하며 자금도 다 운용하시며 굴러갔습니다.
말이 20년 넘도록이지. 자식들에겐 그냥.. 태어나서부터 평생? 인거죠
헌데. 정년퇴직하고 나오신 아버지가.
나는 가장이다. 그러니 모든 대소사의 가부를 내게 허가를 맡고 진행해라.
특히나 금전관련된건 모든것을 나를 통해라.
라고 하시니..
평생을 엄마 나 뭐 사게 용돈 좀 줘요 하던 가족들이.. 바뀔 수는 없는데.
그걸 아버지가 가족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받아들이셨던것 같아요.
이젠 커서 점점 집안의 대들보 역활을 해가는 형님에게 가장의 위치를 뺏긴다고 질투를 느끼셨던것 같고.
퇴직금으로 받아나오신걸.. 가족들이 탐내서 뺏어가려고 한다고 생각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느해. 모든 현금을 다 챙겨서.. 집을 나가셨지요.
그리고... 제 전처와의 껀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10년을 저축해서. 분당에 작은 아파트를 사서 결혼을 했는데
아버님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서. 아내는 고생을 안시키려고..
혼자 다 떠안고 살다보니
전업주부로 살던 아내는 전쟁같은 IT를 이해를 제대로 못 한것 같고..
http://www.todayhumor.co.kr/?menbung_28899 이렇게.. 되었습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야근 문화가 많아서..
서로 느끼는 삶에 대한 온도가 다른데
그걸 공유하지 못해서 점점 다른 멀어져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