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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4 11: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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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2010년까지 편의점 알바 꽉 채워 1년 6개월했어요. GS25하고 패밀리마트(현재 CU)에서 했고, 패밀리마트 같은 경우에는 일 잘한다고 소문 나서 직영점에도 대타 뛰어주고, 점장 친구 편의점에도 대타 뛰어주고 해서 여러 지점 다녀봤거든요? 그 때 안 건
1. 제대로 된 편의점은 폐기시간 30분쯤 전에 폐기 다 찍으라고 말합니다. 너무 임박한 거 판매하는 것도 항의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보통 폐기 찍기 1시간 전, 30분 전부터 폐기 확인하라고 포스기에 글씨 나오고 음성도 나옵니다.
2. 폐기난 건 알바생이 먹는 거 아무도 뭐라고 안 했습니다.(제가 다녀본 모든 곳에서요.) 보통 식사시간 걸쳐 있으면 폐기난 식품 먹으라고 하는데 점장에 따라서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그냥 먹고 바코드 모아뒀다가 이따 폐기찍으라고 하기도 합니다.(그 말 하신 분들은 직영점 아니었어요. 직영점은 그런 거 철저합니다.)
3. 냉장(도시락, 샌드위치, 햄버거, 샐러드, 삼각김밥)은 기한이 지나면 삑삑 거리면서 안 찍힙니다만, 일반 제품(일반 빵, 과자, 컵 커피, 우유, 요거트 등)은 유통기한 지나도 찍힙니다. 냉장은 편의점 본사에서 관리가 돼서 바코드가 붙여 나오는 건데 일반 제품은 그런 게 아니라서요. 그래서 알바들이 유통기한 확인하고 빼 놔야 하고요.
일반 제품의 경우에는 당일 오전 12시(그러니까 13일까지 유통기한이다 하면 13일이되는 밤 12시)에 뺍니다. 폐기는 본사에서 폐기 비용을 50%밖에 안 물어주지만 일반 제품은 수거한 후 그 비용을 보전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일반 빵 제외, 일반빵은 그냥 버리더라구요. 덕분에 가져가서 잘 먹었습니다.)
한 마디로 저기 있는 점장이 알바생에게 저렇게 폐기를 팔았다면 냉장 폐기비용은 비용대로 받고 돈은 돈 대로 받아 처먹은 겁니다.
제가 편의점에서 일할 때 건물 청소하시는 분에게 남은 삼각김밥, 도시락, 햄버거 같은 거 드리기도 했어요.(끝이 안 좋긴 했습니다. 왜 맛있는 거 안 주냐고 하도 뭐라고 하는 분들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