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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7 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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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어에 대한 추가정보 입니다.(제가 일본어가 되서, 어느 정도 보충가능합니다.)
일단 액정은 당시로서는 부왘스러웠던것은 사실입니다. 거기에 TV튜너를 박아서 휴대용TV로도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카 안테나를 장착하면 자동차 안에서도 이동 중에 볼 수 있었으며, 뿐만 아니라 단자 연결만 해주면, 캠코더나 다른 콘솔게임의 TV처럼 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걸 지원해주는 휴대용 게임기는 본 적이 없네요)
성능은 메가드라이브의 직전 게임기인 세카 마크 3의 칩셋을 그대로 가져다 썼기때문에 엄청난 수준이었죠.(실제로도 세가 마크3의 게임팩을 그냥 꽂으면 사용가능해지는 어댑터가 팔렸음)
이게 90년에 나온 '휴대용'게임기 입니다. 게임보이 '컬러'가 98년에 나온 점을 생각하면 진짜 획기적인 수준.
다만 액정자체가 잔상이 심해서, 소닉같은 스피드감 있는 게임을 하기엔 좀 문제가 많았습니다. 거기에 백라이트가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이 백라이트로 인한 전력소모가 장난아니어서, 3시간도 못 갑니다.(게임보이도 같은 이유로 액정을 밝혀주는 조명장치가 안 나왔습니다. 처음으로 도입된게 한참 뒤의 GBA SP 일 정도입니다.
또한 성능이 좋아도, 가격은 비싼주제에(정가 19800엔. 한화로 약 20만원, 반면 게임보이는 12800엔. 한화로 약 13만원) 더럽게 덩치가 크고 무거워서 아이들이 하기엔 부적합했죠.
게임보이도 살짝 무거웠지만 게임기어보단 가벼웠고, 또 그만큼 튼튼했고(폭탄맞아서 불에 탔는 데도 작동된 게임보이가 있을 정도) 오랜 시간 사용가능하다는 '휴대용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결과 히트를 친 겁니다.
허나 초기에는 안 팔렸지만, 94년쯤에는 큰 문제였던 13800엔까지 가격을 내리고, 신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덕택에 그럭저럭 선전하게 되었고 일본에서는 약 178만 개, 전세계적으로 1000만대 가량팔렸습니다.
그럭저럭 선전하나 싶었는데, 96년에 큰 삽질을 합니다. 게임기어의 관할을 장난감부로 넘기고 'Kid's gear'로 명칭을 바꾸고 도라에몽이나 천사소녀 네티같은 '유아용 캐릭터 게임'을 많이 내놓게 됩니다. 그런데 게임기어의 보급률도 낮거니와, 그 사용자가 위에 언급했듯 '성능에 환장하는 코어 유저'들이란 걸 생각치 못 한 결과. 당연히 망했습니다
여담으로 실물이 보고싶으시다면 용산 도깨비 지하 상가의 어느 게임가게에 놓여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파는 건지 전시용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유명한 게임은 세가 마크3의 게임 대부분. 소닉 게임이 10개 정도 발매 되었고. 뿌요뿌요, 닌자 가이덴, 베어너클, 마도물어, 여신전생 외전 등등이 있습니다.
정식 후속기계는 없지만, 후속기계로 볼 수 있는 것이 1995년에 나온 '노매드(Nomad)'가 있으며, 서양권에만 발매. 다만 독자적인 타이틀은 없고 '메가 드라이브'의 휴대용 버전입니다. 이건 아마 2부에 언급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