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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10: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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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끓는 냄비속의 개구리는 죽는 줄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는 서서히 끓는 냄비입니다. 사회에서 누군가는 끓어오르는 증오와 혐오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그게 바로 자기 이웃일지라도 사람들은 그 증오가 자기 안방에 들이닥칠 때까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불행이 갑자기 자신에게 닥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은 갑자기 닥치는게 아닙니다.
세월호는 갑자기 가라앉은 것이 아니고, 강남역 살인사건은 갑자기 일어난게 아니며, 사드는 갑자기 성주에 배치된게 아닙니다.
오래된 정경유착이 필수적인 안전규제를 풀어버렸기에 세월호는 침몰했고,
데이트강간, 이별 범죄, 무차별 폭행 및 살인 등 여성혐오 범죄는 늘 일어나던 일이며,
성주 주민들 90%이상이 지지하던 박근혜 정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드 도입을 고려해 왔습니다. 다만 사드가 자신의 동네에 들어설지 몰랐을 뿐인 거죠.
한국에는 온갖 종류의 혐오가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여성혐오, 남성혐오, 동성애 혐오, 인종차별, 장애인 차별, 외국인 혐오, 정치 성향에 따른 차별, 지역차별 등등..
이민 2세대, 소위 다문화가정 2세가 10만에 육박하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반만년 역사의 단일민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고등학교 진학률은 30%대에 불과합니다. 몇년 안으로 피부색으로 차별받는 고졸미만의 인구가 십만단위가 되는데, 아직도 인종 갈등은 미국이야기인줄로 아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모든 문제는 정치입니다..그저 표모으기를 위한 선전문구가 아니라 실제적인 삶의 문제입니다.
살기좋은 시대에는 정치적 무관심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시대는 살기좋은 시대가 될 수 없습니다.
작성자님이 사회적 문제들에 관심이 없는 것을 탓할 생각은 아닙니다.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는다고 자신에게 문제가 닥치지 않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나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내 가족과 친구와 이웃들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삶을 살게 할 수 있다면 사회문제들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덧붙여, 단순한 흥미 본위의 심리분석이라도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어쩌면 흥분하고 분노하며 그들을 바라보는 것보다 좀더 냉정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도 있겠죠. 개인적으론 그 분석에 무엇이 올바른 것인가, 더 좋은 사회란 무엇이고 공존의 조건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 바탕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