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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31 03: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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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여자 캐릭터는 나디아입니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제가 7살 무렵인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처음 봤는데,
그 때 친구와 이 만화 때문에 싸운적이 있습니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주인공은 나디아인가 쟝인가. 저는 당연하다는 듯이 쟝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제 머리 속에는 '만화 주인공이란 당연히 남자'라는 개념이 박혀있었던 탓입니다. 물론 소년만화의 주인공에 한정해서였고,
(소녀만화, 순정만화라면 캔디 같은 여성 주인공도 받아들일만 하긴 했습니다만)
도도한 나디아가 위험에 처하면 씩씩한 쟝이 구해주는 레파토리 때문이긴 했습니다만,
어쨋거나 소녀가 주인공인 소년만화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렸던 거죠.
그런 생각이 친구의 한마디에 부서져 버렸습니다. "제목이 나디아잖아"
그런 이후로 나디아에 대해서 종종 생각했습니다. 여성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분명 주인공임에도, 주인공다운 활약을 하지 못하는 여성 주인공..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현실도 크게 다르진 않은것 같습니다.분명 형식적으로는 여성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만, 실질적으론 보이지 않는 유리장벽이 성역할이 여자든 남자든 옭아매고 있다는 것을요..
그래도 사극에선 입체적이고 카리스마적인, 여성성에 얽메이지 않고 자기 욕구에 충실하며 인간적이고 드라마틱한 민물들이 꽤 많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여인천하의 정난정이라던가, '사람은 실수할수 있지만, 내사람은 안됩니다'라고 말하던 미실이라던가.
찾아보면 그외에도 분명 많긴합니다만 확실히 남성캐릭터에 비하면 수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