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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3 16: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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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객관적 가치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이란 소통이며, 당연히 그 의미는 화자에 따라, 또한 수용자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어느 무명의 화가가 자신의 가족을 위해 그려준 그림은,
대중에게는 하찮은 것일지 모르나 그 가족에겐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그 가족이 느끼는 특별한 감동, 그것을 예술이 아니라 치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 가족이 지역민이 될 수도 있고, 같은 아픔을 나누는 계급일 수도 있고, 어느 집단, 또는 단순히 비슷한 경험을 했을 뿐인 불특정다수일 수도 있겠죠.
그러니 예술의 객관적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림의 값은 주관적 가치들을 단순평균냈을 뿐, 각자가 가진 주관적 가치를 대표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사회를 향한 모든 소통의 방식이 그러하듯, 언론 보도가 그러하고 방송인의 생활이 그러하고 정치 관료의 발표가 그러하듯,
모든 사회적 소통엔 어느정도의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혐오를 양산하고 폭력을 조장하는 메세지가 공공연히 흘러나온다면 그것에 대해서 무제한적인 표현의 자유를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 혐오 표현은 수세월에 걸쳐서 그 표현만으로도 누군가의 생존을 위협해 왔음을 역사를 통해서 배웠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