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3
2021-07-19 20: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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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이도다완이라는 것은 조선 서민들 밥그릇 수준의 막사발이 아니라, 실제 조선에서 만들어진 서민적인 그릇입니다.
다만 투박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진짜 대충 만든 막사발은 아니고,
서민용품이지만 제사용 그릇으로써 정성껏 만들어지고
소중하게 다뤄진 그릇입니다.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0165787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0166188
당시 일본의 도자기 기술은 그런 조선의 서민용 그릇 수준에도 한참 못미쳤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선이 쇄국하는 동안 서양과 활발히 무역하고 기술을 수입하며 경쟁하던 전국시대를 끝마치고 정치적 통일까지 이룬 일본은
산업, 농업 생산성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조선을 앞질러 있었고, 조선 통신사가 일본의 번화하고 부유한 모습에 놀랐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당연히 일본도 명나라의 화려하고 정교한 도자기들을 접해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박한 가운데서 멋을 추구한 조선의 도자기가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매력이 있었던 겁니다.
분청사기, 달항아리 같은 소박한 멋을 추구한 조선의 도자기들이 현대인들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봐야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국보급으로 인정받는 분청사기는 여럿 있습니다.
물론 당시 조선의 사대부 입장에서는 제아무리 미학이 담긴 물건이고 일본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해도, 조선에선 비교적 흔한 서민용 물품으로 대접을 받은 것이니 예의가 없다 생각하는게 자연스럽겠죠. 그래도 그들이 진귀한 선물로 내놓은 것이 명나라제 도자기라는 사실은 오히려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