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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2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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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채권 선물 옵션 등 금융투자는 소유권만 왔다갔다 하는거라, 단기적으로 보면 제로섬의 측면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다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본다면 제로섬이 아니죠.
돈을 빌려주는 목적이 이자를 받기 위해서이듯, 주식에 투자하는 목적은 근본적으로 배당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회사는 생산과 영업 활동을 통해 계속해서 가치를 창출할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낸 이익을 배당과 청산을 통해 주주에게 돌려줄 것입니다. 따라서 회사가 앞으로 얼마나 벌어들일지에 대한 정보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고, 누가 더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는지에 따라 일시적인 제로섬은 발생하지만, 주식을 계속 보유한다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예금이나 다름 없습니다.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의 경우 회사의 미래 수익이 아닌 변동성만을 거래 대상으로 삼기에 손익은 제로섬이 되도록 만들어져 있고, 장기적인 투자 대상도 아니긴 합니다.
그러나 파생상품의 원래 목적은 서로 상반되는 위험을 보유함으로써 상쇄시키는데 있습니다. 본래의 목적대로만 사용한다면 기대 손익은 똔똔이면거 위험성을 줄일 수 있기에 충분히 윈윈이 될수 있습니다. 문제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오히려 위험을 극대화 하는 투기를 위해 파생상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죠.
부동산이 제로섬이 아니란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애초에 실물자산이고, 영원히 닳아 없어질 일도 없고, 인간이 살아갈 공간을 필요로 하는 이상 그 가치에 의문이 없습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기는 하지만,
가진게 없어서 못사는 거지, 부동산을 보유하면 거의 반드시 수익이 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압니다.
코인은 위의 어떤 자산과도 다릅니다.
모든 금융자산은 그것이 기초로 하고 있는 실물 자산이 있습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은 근본적으로 계속해서 생산활동을 하는 회사에서 그 가치가 나옵니다.
최악의 경우 회사가 망하더라도, 회사를 청산하면서 건물 팔고 재고자산을 팔아서라도 어느정도 회수가 됩니다.
하지만 코인은 어떠한 기초자산도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코인은 객관적인 가치 평가가 불가능합니다. 코인의 유일한 기대가치는 미래에 현금을 대체할 자산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물론 현재의 현금도 기초자산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약 반세기전까지 달러의 기초자산은 금이었지만, 현대에 금태환 제도는 없어졌죠.
그러나 화폐의 신용은 여전히 정부에 의해 보증됩니다.
국가가 안정적으로 존속하는 이상 화폐 가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유효한 지불수단으로 영속할 것입니다.
그러나 코인은 그조차도 아니죠. 어떤 코인이 살아남아서 미래에 존속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코인 가치가 폭증한 지금까지도 코인이 유효한 지불수단이 될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아무리 가치가 높아도 가치가 안정적이지 않다면 지불수단이 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코인은 다른 어떤 자산보다는 폰지 사기에 가깝다고 하는 겁니다. 어떤 생산적인 기초자산도 존재하지 않고, 신용을 보증하는 정부도 없이, 애초에 아무런 가치도 없었던 데이터 쪼가리에 불과한데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전기와 컴퓨터 부품을 갈아넣어야만 합니다.
아무런 기초도 없이 자원을 퍼붓고만 있기에, 언제 붕괴할지조차 모르는 시장에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만 기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기에... 폰지 사기에 비유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