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4
2021-03-13 01:48:01
1
저도 여기에 한표... 물론 남편분이 잘했다는건 아니구요,
살다보면 생각도 안하던거에 갑자기 확 꽂힐때가 있잖아요.
그러곤 앞뒤 깊이 안따져보고 질러버리게 될때가 있죠.
남편분이 아이를 갖고 싶어진 것도 그런거죠.
그런데 작성자님께서 호응을 안해주니 김이 새서 삐진 것 같아요. 그건 님이 고압적이라서 그런것도 아니고,
꼭 아이 문제가 아니라도 그럴 수 있다고 봐요.
머리로는 가져봐야 좋을게 없다는 걸 아는데, 심정적으로는 못따라가는 상태..
근데 이성적으로 따져보면 절대로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결론이 나올수 없어요. 아이가 노후보장을 해준다는 시대는 이미 옛날에 지나갔구요, 오히려 노후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죠.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동이며, 사람 하나 길러내는데 드는 수많은 비용들..
다른 한편으론, 아이를 가짐으로써 얻는 것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종류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흔히 하는 말로는, 아이를 가지면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하나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아이에겐 모든 것이 새롭고, 하나하나가 놀라운 경험이니까요. 부모로서 아이가 인생의 모든 것을 새롭게 배워나가는 것을 보는 건, 부모에게도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 되기도 하구요. 둘째 아이를 갖는 것은 첫째아이랑은 또 완전히 다르게 새롭다고 하는 부모들도 많죠..
그건, 단순히 '이쁜짓 하는 거 보고 싶어서'라고 말할수 있는 종류의 행복은 아니라고 봐요.
물론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겠죠.
아이를 갖는다는게 언제나 행복만 가져다 주는게 아니고,
육아는 아무런 경제적 보상이 없는 고강도의 노동이고,
육아 분담이 부부간의 갈등의 원인이 될수도 있고..
아이를 낳아서 힘들고 불행하기만 하다면, 그건 아기에게도 행복한 일은 아닐테죠.
그러니 꼭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