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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1 0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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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장교분들도 고생해서 국방의 의무 지고 있는거 알고 있고 싸잡아 욕하긴 싫은데,
이러니까 병사의 적은 간부라는 소리가 나온다 싶어요.
병사가 무슨 숙식을 제공받아요?
님이 삼시세끼 예외 없이 식사 대기를 해가며 짬밥을 먹어도 그런 소리가 나올거 같습니까?
퇴근 없이 24시간 대기하고 감시 속에 갇혀 살면서 몇달에 한번씩 있을까 말까한 휴가, 외출 외박 기다리며 살아도 군이 숙박을 제공한다고 생각하시겠습니까?
그건 숙식 제공이 아닙니다.
그냥 애들 살려놓기위한 필요 최저한의 조치일 뿐이죠.
감옥에서 숙식 제공한다고 돈 받는거 봤습니까?
간부 식당 이용료는 내지만 월급에 식비 명목으로 따로 받고 계시죠?
비오큐 관리비는 내지만 월세, 보증금 없지 않습니까?
병사 월급 오르면, 간부 월급은 최소 병사들보다는 높은 기본급 + 식대, 휴가비 등등 플러스 알파로 받을거면서 간부 식비는 직접 부담하니 병장 월급이 더 높은 셈이다 이딴 소리가 나와요?
복무기간이 길다구요?
병사들은 외출외박이 좀 더 많다고 3개월이 더 긴 공군에 지원합니다. 매일 출퇴근하고 매주말 휴일 보장되고, 근무한만큼 경력으로 호봉 인정도 받으면서, 그런 혜택 전혀 없는 병사들이 그냥 인간적으로 받아야 할 금액 받는거 조차 싫어요?
간부의 업무량이 더 많다구요? 그럴수도 있겠죠.
병사들이 일과 후에도 수시로 불려다니며 풀뽑고 눈치우고 거의 매일 새벽에 한시간반씩 경계근무 서는건 논외로 하기로 하죠.
행보관은 저녁까지 생활관에서 티비보면서 초과근무시간 찍고
중대장은 복무연장을 안하고 이직할거라고 거의 하루 반나절 이상 취업공부 하는 것도 봤고, 행정업무 공문작성 일상적인건 거의 병사들이 다 하고 온갖 잡일 다 하지만, 그래도 업무량은 장교가 많겠죠.
물론 간부들 책임이 있는 만큼 더 대우 받는거 당연하고, 업무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거고 진짜 FM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간부도 많이 봤고 업무량 절대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까놓고 단기복무 소위가 그렇게 업무량이 많은건 저는 못본거 같네요.
국방비 늘어난다고 그 돈 어디서 나냐고 반대하는 인간들은, 몸뚱아리 말고는 쥐뿔 가진 것도 없는 애들한테 그 돈을 착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우리 군대는 청년들에게 당연히 줘야 할 것을 주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전국민이 혜택을 얻는 국방 서비스의 부담을 당연하다는 듯이 청년층에게 다 떠넘기고 있는거에요.
당연히 줘야 할거 주는 겁니다. 청년들의 신체적 자유는 제한하더라도, 재정적인 부담은 세금 낼 여력이 있는 기득권층이 해야 맞는 겁니다. 병사 200만원 공약이 말이 안되는게 아니라, 지금 병사들이 신체의 자유도 빼앗기고 경제적 보상도 빼앗기고 있는 현실이 말이 안되는 겁니다.
물론 초급 장교들도 청년층이죠.
병사 대우가 좋아지면 장교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낮아져서 모집이 어려워 질수 있다는거, 충분히 할수 있는 현실적인 우려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님의 글을 보면, 그냥 장교를 택하지 않은 다른 청년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최소한의 대가를 받는것조차 배아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병사의 처우 개선이 장교들에게 전혀 실질적인 불이익이 없음에도, 그냥 장교들처럼 충분한 급여를 받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계신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