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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20: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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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은 경제학의 신호이론을 지나치게 잘 따르고 있음.
즉, 대학 졸업장은 취직을 하기 위해 자기가 능력있고 성실한 말잘듣는 인재라는 스펙 이상도 이하도 아님.
대한민국은 순수학문은 경시하고 투자를 하지 않음.
그러다보니 학자나 연구원의 대우도 별로 좋지 않음.
당연히 대학졸업자 대부분 학자나 연구원으로 진로를 설정하지도 않음. 순수학문 학과가 사람이 없는건 당연한거고, 공대, 법대, 경영대, 경제학과 등, 몇안되는 실용학문 분야에만 사람이 박터지게 몰리는데, 거기서 배우는 것도 꼭 실용적인 건 아님. 결국 회사가면 처음부터 일을 배워야 함.
애초에 대학을 가는 이유가, 회사에서 대학 간판을 보고 사람을 뽑았기 때문이고, 그러다 보니 학과나 학점은 부차적인 문제인 경우고 많았음. 심지어 학점이 너무 높으면 공부만 하는 범생이라 회사적응 못한다고 잘 안뽑힌다는 말조차 돌았을 정도고.
그러다 보니 일단 대학에 들어가려는 입시는 박터지는데, 대학 들어가서는 공부를 안함. 학과 공부는 적당히 하고 스펙 쌓는게 더 급함.
거꾸로 입시에선 고등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는 대학과정을 물어봄. 그러니 사교육은 미친듯이 팽창하고 애들은 죽어나감. 진짜 죽어라 공부만 하다가 대학가면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그제서야 방황하는 학생들도 많음.
그러니 뭘 많이 배우는 것도 아니고 졸업하면 써먹는 것도 아닌 대학에 수천만원씩 들여 몇년이란 시간을 갈아 넣고, 그렇게 자라난 어른들이 학벌이나 무슨무슨 회사 다닌다는 겉으로 내거는 간판 외에는 자기를 차별화할 줄 모르는 기성세대가 되어서 후배, 자식 세대에 똑같은 고통을 되물림 하고 있음. 학생들한테 물어보면 대학 서열 없어져야 한다고 하는 애들 거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