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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4 10: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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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기는 하지만,'은/는' 과 '이/가'는 문맥이나 상황에 따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르고, 서로 바꿔쓸수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다르게 봐야 합니다.
ex1)
-얘들아 밥 먹으러 가자.
-나는 밥 먹었어.
ex2)
-이 테이블 공기밥 누가 먹었지?
-내가 밥 먹었어.
위 예시 1,2에서 '나는'과 '내가'를 바꿔서 쓰면 의미는 대충 전달이 되지만 굉장히 어색하게 들립니다. '~는'은 한정하는 기능이 들어있어서, 다른 애들은 몰라도 나는 밥을 먹었다는 뜻이 되고, '~가'는 '밥을 먹었다'는 특정한 사건의 주체가 '나'라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ex3) 그는 범인이야.
ex4) 그가 범인이야.
예시3의 경우는 그의 신분이 '범인'임을 밝히는 문장인 반면, 에시4의 경우는 어떤 사건의 범인이 '그'임을 밝히는 문장으로 전달하는 맥락이 다릅니다.
ex5) '나는 네가 좋다'
또한 이런 경우 '는'과 '가'는 문법적 기능이 전혀 달라서 '내가 너는 좋다'라고 쓰면 주체와 객체가 뒤바뀌게 됩니다.
이처럼 '~은/는'과 '~이/가'는 경우에 따라 달라서, 전달하는 의미가 무엇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문맥에 따라 더해지는 의미는 분명히 있고,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건 아직 한국어의 세세한 의미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의 관점에서 봐서 그런 거라는 겁니다.